나는 나무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21
케이 우만스키 지음, 케이트 셰퍼드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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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근사하다.

나무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는 속상했지만, 멋진 나무가 되었다. 박수를 보낸다.

이 이야기는 팀의 내면 심리를 읽어가는 동안 쏠쏠한 재미가 있다.

처음부터 나무 역할에 만족할 리는 만무하다. 그래도 어린아이인지라 나름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문득 내가 나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뭇잎들은 나를 에워싸고 춤을 출 것이다. 윽, 쪽팔려!’

‘나무는 정말이지 기가 찬 배역임이 분명해졌다. 내가 어찌하고 말고 할 거리가 전혀 없었다.’

‘나는 엄청난 시간을 우두커니 서서 자리만 지켰다. 하긴 나무가 되기에 그보다 더 좋은 연습은 없을 터였다.’


그래도 팀은 정말 연극을 좋아하는 아이임에는 틀림없다.


‘의상을 입고 하는 최종무대연습은 겪어봐서 알지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유쾌한 난장판이다.’


한창 연극은 2막을 달리는데, 제임스의 바지 고무줄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무대에는 나무와 나뭇잎(플로라)뿐!


‘무대 끄트머리에서 액스워디 선생님이 필사적으로 손을 빙빙 돌렸다.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잘 안다. 그건 곧 제발, 뭐든 해보라는 뜻이다. 즉흥적으로. 뭐든 해, 무슨 말이든 좋으니까, 아무거나! 뭐든 좋으니 해봐, 연극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그리고 팀과 플로라의 연극이 시작된다. 말장난! 관객을 충분히 웃기고,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 나무와 나뭇잎.

이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도 살아가면서 여러 역할을 맡게 되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회도 생길 것이고..

정말 재미있게 이 책을 보았다.

책과 콩나무 시리즈를 더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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