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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밥 먹을래? ㅣ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동시가 주는 매력은 어른이 되어도 좋다.
오인태 시인의 동시집 <나랑 같이 밥 먹을래?>는
살짝 아련하고 마음이 짠하다.
그림도 예쁘고 동시도 재치있고 좋은데 말이다.
자꾸 혼자 있는 아이가 그려지면서
동시집을 다 읽고도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책을 들춰보게 된다.
혼자 있는 아이가 보는 꽃, 곤충, 별!
‘별이 둥근 이유’는 괜히 나도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래도 아이는 씩씩하다.
‘저녁밥’에서 “개밥바라기야! / 나랑 같이 밥 먹을래?” ㅎ
‘해바라기 씨앗 방석’은 보자마자 ‘헉!’했다.^^ 기발하다!
동심은 아주 자연스런 것인데,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그런, 자연스러운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지안님의 그림도 너무 따뜻하고 좋다.
이 시집에서 내가 느낀 주제는 “함께”이다.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혼자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혼자이다.
그래서 꽃이, 곤충이, 별이 친구가 된다.
(도시 아이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밥 먹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