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동용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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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그 이름, 니체,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 본 서평은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 초록북스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니체는 언젠가 꼭 만나고 싶은 철학자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 역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어본 이름이고요. 많은 책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철학자이기에, 종종 교양 인문학서적을 읽기도 하는 제게는 '언젠가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이름' 1순위에 올라있답니다.


그러던 중, "니체를 만나라" 라는 책 제목이 제게 확 와닿았습니다. 너무나 어렵지만 너무나 유명한 그 이름, "니체". 이 책과 함께라면 니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호기롭게 집어들었답니다.


그런데.........



> 니체를 만나기 전에 그리스 신화를 만나라




니체의 이름을 만나기에는 그 앞에 놓인 산이 너무나 많네요.


디오니소스... 네? 라비린토스... 네?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네...?


니체를 만나기도 전에 수많은 그리스의 신화들이 제 앞을 가로막습니다. 갑자기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여기서 왜 튀어나오고,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는 그 끝을 어찌 붙들어야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젠장, 니체를 만나러 가는 산의 입구에 들어가기도 전에 문지기로 그리스의 신들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스 신화라면 어릴적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를 통해 수박 겉핥기 정도로만 알고 있는 제게는,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이름들에 일단 머리가 혼미해집니다.


저는 참고로 당연하게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름만 들어봤지, 책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자신의 지적 배경으로 써내려간 이 책에 나온 비유들이, 니체 본서에서 튀어나온 것인지 저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가한 내용들인지 알지 못합니다. 만약 그 의도가 후자라면, 저는 저자가 쉽게 이해하라고 손에 들려준 횟불로 제 손을 불태우고만 있는 모양새가 되는 셈이죠.


아무튼 우선, 니체를 만나기 전에 '디오니소스'에 대해 알아야 할 판입니다. 제가 가진 얄팍한 지식 속 디오니소스는 맨날 술에 취해 처녀들이랑 난교를 벌이곤 하는 술과 포도의 신이자, 제우스의 아들 정도에 불과합니다. 니체는 디오니소의 비극적인 희극에 집중한 듯 합니다. 아마도, 디오니소스의 생이 꽤나 다사다난했기 때문이겠죠. 인간인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자기가 태어나기 전에도 죽고, 본인은 태어나자마자 모신 헤라에 의해 쫓겨다니는 생을 살았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오니소스는 즐거운 파티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신나는 신이었습니다. 인간들에게 포도주를 선사한 축제의 신이기도 하죠.


책 속에는 디오니소스 외에도 다양한 신화적 배경이 포함됩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니체를 만나기 전에 그리스신화를 조금 더 공부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저자가 말했듯, 공부한다는 것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맥락을 같이하니까요.



> 끊임없는 공부의 길에서 만나게 될 니체




니체가 말한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길에서 저는 차마 낙타의 길도 제대로 걷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짐을 오롯이 감당할 수 있은 다음에야, 낙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자의 길과 어린아이의 길은 그 이후에나 걸을 수 있는 다음 도전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공부하고 어른이 되길 포기하지 않다보면, 언젠가는 저자가 말하는 꽤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저 나이를 먹어서 겉보기 예우만 받는 노인이 아닌,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는 어른이요.

많은 '어른'들이 '나는 어른이 되기 전에 나이를 먹었다.'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 어른들조차 아직 자신의 인격적 성숙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의미겠지요. 니체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것은, 수많은 공부와 공부가 연결된 성숙의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명하게 나이들기 위해서, 이 책을 길잡이삼아 많은 공부를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고 #협찬 #서평단 #책세상맘수다카페 #꽤괜찮은어른이되고싶다면니체를만나라 #니체 #그리스로마신화 #디오니소스 #이동용 #독일철학 #초록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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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양 이야기
김유강 글.그림 / 오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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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는 다름의 힘, "까만 양 이야기"

* 본 서평은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본문에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까만 양'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겁니다. 서양에서는 Black Sheep이라 하여, '가족이나 집단 내에서 남들과 다른 사람을 뜻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챗GPT 참고)'를 검은 양이라고 지칭한다고 하죠. 대체적으로 가정 내에서 '천덕꾸러기', '매일 사고치는 아이'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가정의 모든 문제를 '검은 양'에게 떠넘김으로써,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희생양Scapegoat'으로 이용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검은 양과 하얀 양의 차이는, 단지 털색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털 색이 하얀 양들 사이에서 검은 양을 단번에 골라내는 낙인의 역할을 합니다.


그림책에서도 하얀 양들 사이에 섞인 까만 양은 너무나 눈에 띄어요. 이 까만 양의 이야기가 비극일지, 희극일지, 한 번 살펴봅시다.



> 까만 양은 외로워요



복슬복슬 하얀 양들 속에 홀로 있는 까만 양. 하얀 양들은 매일매일 까만 양을 놀려댔어요. 아니, 그냥 놀려댄 게 아니라, 아주아주 못살게 괴롭혔지요.


"저기 못생기고 까만 애 좀 봐.

가까이 가지 마. 우리도 까매질지 모르잖아.

킥킥, 너 목욕은 하고 다니냐?"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까만 양은 언제나 혼자놀았지요. 혼자 그림을 그리고, 혼자 공놀이를 했어요. 까만 양은 언제나 외로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양들이 쿨쿨 자고 있는 들판에 늑대가 찾아옵니다.

"냠냠, 오늘 맛있는 양고기를 실컷 먹겠군."

이런, 양들은 오늘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그리고 까만 양은 어떻게 될까요?


> 위기를 극복하는 '다름'의 힘
* 본문에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평화로울 것만 같던 양들의 들판은 늑대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납니다. 그저 여리고 철없기만 한 하얀 양들에게는 스스로 늑대를 쫓아낼 힘이 없었어요. 그러나 까만 양은 달랐습니다. 어둠이 까만 양의 좋은 가림막이 되어주었거든요. 어두컴컴한 밤 속에서, 늑대는 까만 양을 볼 수 없었답니다. 결국 까만 양이 늑대에게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귀신처럼 여겨지게 되었지요.

누군가가 무리에서 배척받는 이유는, 그가 소수이기 때문일 거에요. 집단 내에서 누군가가 '다르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집단 내에서 일반적으로 공유하지 않은 특별한 특성을 갖고있다는 뜻이니까요. 아마도 가정 내에서 누군가가 '검은 양'이 되어버리는 이유 역시, 그가 다른 가정 내의 구성원들과 다른 점이 있는 소수이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애석하지만 일반적으로 '힘이 없는 소수'들은 문제를 뒤집어쓰고 배척받게 되는 존재가 되기 쉽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갖고 있는,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하지 않은 '특별한 특성'은 때때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답니다. 그림책에 있는 '까만 양'의 까만 털은, 어둠 속에서 까만 양이 보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아주 멋진 힘이 되었어요. 덕분에 늑대를 물리칠 수 있었죠.

어쩌면 가정 내에서 배척받고 있을 그 '검은 양'들 역시, 알고보면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인 것이 아닐까요? 매일 떼 쓰는 아이는 자신이 믿는 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신념이 있는 아이일 수 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무뚝뚝하게 한 마디 안 하는 남편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결해나가는 뚝심 있는 사람일 수 있고, 아이들에게 신경질만 부리는 아내는 어쩌면 작은 일도 세심하게 볼 수 있는 섬세한 성격일 수 있는거죠.

가정 내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배척하지 않고, 그 안에 숨어있는 특별한 능력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추천연령 만 2세 +
심오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버린 책이지만, 사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고 굉장히 직관적이랍니다. 그래서 두 돌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좋을 거에요. 페이지는 조금 되지만, 글밥이 많지 않아 내용이 금방 휙휙 넘어간답니다.


> 그림책 하브루타
1. 까만 양은 하얀 양들이랑 어디가 다른 걸까?
2.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얀 양들처럼 놀려도 되는 걸까?
3. 하얀 양이 놀릴 때 까만 양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4. 00이는 친구들 중에 피부색이 다른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다른 친구들이 놀리면 어떻게 할거야?
5. 친구들이 00이를 놀리면, 00이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추천 독후활동
1. 까만 양 그리기
> 스케치북에 다양한 양들을 그린 후, 까만색상으로 양 한 마리를 색칠해놓아요.
> 까만 양이 외롭지 않게,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하얀 양들을 칠해주세요.
Tip. 다른 색상의 양들은 어떤 능력이 있을지 같이 생각해보아요.

2. 남들과 다른 나는, 슈퍼 히어로!
> 가족 혹은 친구들과 다른 나만의 특성을 알아보아요.
> 그 특성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같이 이야기해봐요.
> 슈퍼 히어로가 되어서, 그 특성으로 가족 혹은 친구들을 구해주어요.

3.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
> 나와 우리 가족 개개인이 가진 특이한 점에 대해 생각해봐요. 부정적인 면도 좋아요.
> 특이한 점, 그리고 부정적인 면을 다른 방향에서 다시 바라보아요.
> 나의 특이한 특성을 나만의 독특한 장점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요.


#협찬 #광고 #서평단 #까만양이야기 #김유강 #오올 #그림책 #그림책추천 #두돌그림책 #다름 #차별 #차이 #장점 #단점 #따돌림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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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포포! 팜파스 그림책 21
오월 지음 / 팜파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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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우리몸 지키미의 이야기, "안녕, 포포!"

* 본 서평은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작은 아이가 살포시 문을 열고 있네요. 그 옆으로 귀여운 포포들이 보여요! 포포는 누구일까요? 포포들이 쓰고 있는 노란 안전모는 무엇일까요? 같이 책을 살펴봐요.


> 비상! 비상! 상처가 났어!


"삐용! 삐용!"


싸이렌이 울려요. 이런, 분명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해요. 포포들이 재빠르게 안전모와 옷을 입고 밧줄을 들고 움직입니다. 서둘러요, 서둘러!



포포들이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있어요. 포포들은 밧줄을 연결하고, 당겨 구멍을 메우기 시작합니다. 이런, 구멍을 메우지 않으면 빨간 도넛들이 모두 구멍 밖으로 빠져나가 버릴거에요. 더 빨리 움직여야 해요!

그런데, 포포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는 뭘까요? 저 까맣고 커다란 구멍은 무엇일까요? 책 속에서 같이 확인해봐요.



> 바쁘게 움직이는 포포, 혈소판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난 곳에 있는 혈소판들이 빠르게 모여 상처를 막아준답니다. '피브린'이라는 기다란 단백질 가닥이 근처를 지나가는 혈소판을 잡아서 딱딱하게 응고시키지요. 이 것이 바로 '딱지'가 생기는 원리랍니다.

사실 혈소판은 포포와 다르게, 핵도 없고 세포소기관도 없는 작은 세포 조각들이에요. 상처가 생기면 혈소판은 혈관을 둥둥 떠다니다가 이 피브린들에게 단단히 붙들려 딱지를 형성하지요. 이 혈소판들이 몸에 충분히 있어야, 출혈이 생겼을 때 우리 몸이 스스로를 빠르게 지혈할 수 있답니다. 혈소판들이 상처를 막아주지 않으면, 빨간 도넛모양의 적혈구가 몸 밖으로 빠져나갈거에요. 그럼 무척 위험할 수 있답니다.

포포들은 이렇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오늘, 우리 몸 속에 있는 포포들에게 "고마워"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 추천연령 만 2세 +

여기저기 활발하게 탐색하다보면, 상처 한둘쯤은 생기기 마련이죠. 두돌 넘어 자란 아이들은 걷고, 뛰고, 점프하면서, 아마도 무릎을 한 두번씩 까져봤을 거에요. 그리고 딱딱한 딱지가 무릎에 생긴 경험도 해봤겠죠. 이러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함께 읽어보는 것이 무척 좋은 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두돌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포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그림책 하브루타

1. 포포는 무슨 일을 할까?

2. 포포가 우리 몸을 지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3. 포포처럼 우리 몸을 지켜주는 친구는 또 누가 있을까?

4. 우리 마을에서 포포처럼 마을을 지켜주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5. 00이가 포포를 지켜줄 수는 없을까? 00이가 포포를 지켜주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 추천 독후활동

1. 포포에게 편지쓰기

> 우리 몸을 지켜주는 고마운 포포에게 편지를 써요.

> 포포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을 지켜주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봐요.

>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도 편지를 써봅시다.

Tip. 백혈구에는 경찰관, 혈소판에는 소방관을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2. 오늘은 내가 우리 몸 지키미!

> 커다란 블럭 혹은 종이컵으로 성을 쌓아요.

> 성에 주먹을 빵 내질러 구멍을 뻥 뚫어요!

> 이런, 성이 무너졌어요! 포포처럼 무너진 성을 복구해봐요!

3. 딱지를 떼면 안 돼요!

> 스케치북에 혈관을 그려요. 그리고 구멍을 뚫어요.

> 색종이와 풀, 테이프를 이용해 구멍을 막아주어요.

> 색종이를 손으로 뜯어보고, 혈관에 난 구멍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봐요.

Tip. 구멍을 막는 색종이를 억지로 뜯으면, 혈관에 난 구멍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이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딱지를 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요.



#협찬 #광고 #서평단 #안녕포포 #오월 #팜파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혈소판그림책 #우리몸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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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이래? 국민서관 그림동화 287
던킨 비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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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나씩 꼬이는 날, "오늘 왜 이래?"

* 본 서평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만신창이가 된 곰이 울먹이고 있어요. 하늘엔 먹구름이 껴있고, 뚝뚝, 곰의 눈물같은 비가 흐릅니다. 칙칙한 청회색 배경은 표지를 한층 더 어둡게 보이게 해요. 표지만 봐도 너무나 서글픈 모습인데, 제목마저 삐뚤빼뚤 "오늘 왜 이래?" 입니다.


​도대체 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 "오늘 왜 이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시작한 하루. 곰은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동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굉장한 역할을 맡았거든요! 바로 모닥불을 피울 뗄감을 모아오는 거에요. 곰은 기운차게 뗄감을 모으기 시작한답니다.




"아얏! 아야야야야아!!!"


뗄감을 모으던 곰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어요. 뗄감 사이에 있던 가시가 곰의 손가락을 콕! 찔러버렸거든요!


​그 뿐일까요. 갑자기 머리로 나무가 떨어지고, 열심히 모은 뗄감은 비가 와서 다 젖어버립니다.


"오늘은 진짜, 정말로... 엉망진창이야."


각종 사건사고에 곰은 결국 "으아아앙!" 울어버린답니다. 곰은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모닥불 파티를 할 수 있을까요?


> 사실, 문제는 아주 작아요

손은 너무 아프고, 머리에는 혹이 생겼고, 뗄감은 전부 젖어버렸어요.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하루는 도저히 돌릴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곰이 찾아간 아주 슬기로운 친구 개구리가 그 하루를 하나하나 풀어주네요. 개구리는 마술을 부립니다. 곰의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쪼개 작게 만들어버린거죠. 개구리와 함께 살펴본 문제는, 생각보다 작았고, 하나씩 풀어갈 수 있었답니다.


하루에 이런저런 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그 하루가 엉망진창으로 보일 수 있는 법이죠. 그 때, 슬기로운 친구 개구리처럼, 문제를 하나하나 떼어 살펴보면, 생각보다 하나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일 수 있어요. 그렇게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짜잔, 생각보다 하루는 엉망진창이 아니고, 근사한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 추천연령 만 3세 +

글밥이 제법 많아요. 어린 친구들은 앉아서 한 번에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하루를 엉망진창으로 보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고, 그 것을 부모와 나눌 수 있는 연령이 된 친구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아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한 번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 그림책 하브루타

1. 곰은 왜 하루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을까?

2. 00이도 곰처럼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

3. 00이에게도 개구리같이 슬기로운 친구가 있을까?

4. 이렇게 엉망진창인 하루에, 개구리가 없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5. 만약에 곰이 개구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날은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렸을까?


> 추천 독후활동

1. 행복을 만드는 주문!

> 불행한 일을 없애는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요.

>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주문을 외우며 어려운 사건을 작게 만들어봐요.

2. 오늘 왜 이래?

> 오늘 있었던 나쁜 일을 일기에 써봐요.

> 나쁜 일을 작은 크기로 쪼개어 문제점을 찾아봐요.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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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먹보 고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8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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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은 위험해요! "못 말리는 먹보 고래"

* 본 서평은 좋아서 하는 어린이책 연구회를 통해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먹보 고래가 입을 '와앙!' 벌리고 있어요. 그 고래의 입 안으로 엄청난 양의 물고기들이 마구마구 들어갑니다. 제목대로 "못 말리는 먹보 고래" 같네요. 먹보 고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먹을 거야!


먹보 고래는 작은 물고기에 질렸어요. 큰 물고기, 더 큰 물고기, 더더 큰 물고기들을 모두 잡아먹는답니다. 하지만 부족해요. 뭔가 더 새로운 것들을 먹고 싶어요.



먹보 고래는 민물로 올라가고, 땅으로 올라가고, 하늘로 올라가요! 그리고 민물고기에, 사람들이 먹는 음식까지!

이런, 저렇게 마구 먹어도 되는 걸까요? 먹보 고래는 어떻게 될까요?


> 과식은 좋지 않아요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에, 간식도 먹고, 야식도 먹어본 경험이 있지 않나요?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고, 내 배는 너무 작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밥을 먹고 볼록 나온 어린이들의 배를 보다보면, '저 것을 전부 먹고 음식이 또 들어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다 먹고도 또 먹겠다고 보채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조금만, 조금만 더 주다가 결국 배탈이 나거나 체한 경험이 있을 거에요.

음식은 내 몸에 알맞게 먹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배탈이 나거나 체할 수 있답니다.



> 추천연령 돌 +

글밥이 많지 않고 내용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양장본을 읽을 수 있는 어린 친구들부터 읽기 좋아요.

유아식을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먹어본 음식과 음식의 재료들을 같이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에요. 정말로 다양한 물고기, 채소, 음식들이 등장하니, 조금 큰 형님들은 물고기나 채소의 이름을 맞추고, 그 것을 재료로 하는 음식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어요.



> 그림책 하브루타

  1. 먹보 고래가 먹은 음식들의 이름은 무엇일까?

  2. 먹보 고래처럼 마구 먹으면 어떻게 될까?

  3. 먹보 고래는 결국 어떻게 된 걸까?

  4. 고래섬에 놀러가면 어떤 음식들을 먹을 수 있을까?

  5. 먹보 고래가 먹은 음식 중에, 00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 추천 독후활동
  1. 고래섬 꾸미기!

> 아이와 함께 나만의 고래섬을 꾸며 보아요.

> 커다란 고래를 그리고, 고래섬의 등을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봐요.

Tip. 잡지나 사진에 나오는 음식들로 고래섬을 꾸며도 무척 좋은 활동이 될 거에요.

2. 좋은 음식, 나쁜 음식.

> 다양한 음식 사진 혹은 카드를 준비해요.

> 음식들 중에 내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골라봐요.

>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고, 내 몸에 맞는 음식의 양을 알아봐요.

3. 먹보 고래는 무엇을 먹었을까?

> 먹보 고래의 그림책 사이사이에 나오는 음식의 이름을 알아봐요.

> 먹보 고래가 먹은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해봐요.

Tip.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면, 함께 만들어서 먹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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