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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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읽었던 시마다 소지의 작품 들중에서는 분량도 적고, 내용도 분량만큼이나 무게 있지는 않았던 단편에 가까운 추리소설이었다. 범인에 대한 예측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중간 중간 드러나는 특정 인물의 행각에 이미 이놈 좀 수상한 걸 싶어진다. 다만 도무지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지 짐작이 안갈 따름이었다. 그저 이 복잡한 저택 구조에 비밀이 숨겨져있긴 있는데..라고 막연히 추측만 하면서 묵묵히 읽어나갈뿐.. 솔직히 앞부분을 거의 날림으로 읽었음에도 마지막에 밝혀지는 트릭을 이해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없었던거 같다. 워낙 엉뚱하면서도 말도 안돼는 것 같은 트릭이었는데, 사람 하나 몰래 죽일려고 이렇게까지 하는 놈이 정말 현실에 있다면, 정말 무슨 상이라도 줘고 감옥에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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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와정 살인사건 1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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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을 다 합쳐서 천페이지에 달한다. 분명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베스트 파이브에 들어갈 분량이다. 특히나 추리소설 부문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생각보다 의외로 시마도 소지의 작품은 국내에 많이 나와있지가 않다. 용와정 살인사건을 읽고나서 용와정 환상에 대한 출간예정이 책 뒷 페이지에 써있길레, 검색해보니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확실히 용와정 살인사건은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을 것 같지는 않다. 미타라이가 등장하고 안하고의 문제라기보나든 우선 상당히 묘사부분이 길어 이야기 자체는 재미가 있어 계속 읽고 싶어도 단순히 정신적으로 지쳐서 물려 집어칠 소지가 다분하고, 다 읽었을 때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특히나 가장 풀기 어려울거라 예상했던 부분에 있어서 너무 우연의 요소가 다분히 담겨있는 해설이라 살짝 뭐 이래 할지도 모를정도로 점성술 살인사건 때만큼의 임펙트가 없었다. 읽는 내내 그 분량에 지치기는 했지만, 특별히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사람은 계속해서 죽어나가기도 하고, 나중에 밝혀지는 옛날 살인마의 인생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거 같다. 자극적인 요소도 다분히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영광과 나락의 행보가 인상깊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용와정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의 트릭 보다는 이 살인마의 이야기가 가장 절정이고 핵심이었던거 같다. 좀 엉뚱하게 마무리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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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한 여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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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트랜스젠더는 하리수가 전부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서도 한차례 이 분 덕분에 크게 이슈가 되기도 했으니깐. 소설에서는 좀 더 깊게 본질적으로 트랜스젠더를 지나서 남과 여를 구별한다는게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대충 내게 트랜스젠더란 하리수..그리고 실제 내 주변에 엮인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약간 자신은 없는...그런 이미지로만 각인되어있다. 또 소설을 읽고나서 내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트랜스젠더를 이해해온건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즉 여전히 편견에 가득차 있었다는 말이다. 아마도 내가 그렇듯 앞으로도 사회는 몇 번의 파장을 겪긴 하겠지만 쉽게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편견을 버리기도 힘들 것이다. 여자의 몸이지만 남자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또는 그 반대..또는 여자의 몸과 마음이지만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또는 여자의 마음과 남자의 마음 또는 몸이 이 반반인것..이렇듯 세상은 남과 여의 구분으로 단순히 규정할 수 없는 존재들이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다른 것에 대한 소외의 문제로 통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트랜스젠더 같은 일종의 성별의 문제로 극심한 소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평생의 굴레이겠지만, 또다른 방면에서 또다른 차별과 소외가 심심찮게 일어나는게 사회이기 때문이다.....그냥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하자면, 트랜스젠더들은 자신의 그 독특한 문제에 너무 집착하고 매여있어서, 사실상 사람들은 저마다 소외받고 있고, 그래서 더욱더 자신과 다른 것들에 대해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하며 꺼려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나 싶은 것이다. 애당초 소설에서도 어느정도 수긍하듯이 자기자신을 남녀구별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결국에는 궁극적인 해답에 가깝지 않나 싶다. 또 때로는 과연 사회적 편견이란게 어떤건가 싶은 것이다. 결국 괴로움이란 자기자신이 자신을 괴롭히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소설 속의 트랜스젠더는 상당히 괜찮은 인생인거 같다. 충분히 보통 사람들과 사랑하고 사랑받았으니깐 사실상 뭐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결국 모든건 주관적인 것이다.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분명 고통이긴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확률의 문제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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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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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점성술에 관한 얘기는 지루해서 띄엄띄엄 읽었다. 별로 소설의 재미를 느끼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쉽게 눈치재지 못한 한가지 주된 트릭이 중심인데, 사실상 이게 전부인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사실 눈치챌법도 한 트릭이었는데도 도무지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던 것은 소설 뒤에서 구구절절 잘 설명해주고 있기도 하니 생략하겠다. 처음부터 좀 황당무계하긴 했다. 물론 소설이니깐, 그것도 미스테리 추리 소설이니깐, 못 받아들일 것도 없었지만 딸 여섯명의 신체를 부분 부분 도려내서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 인형을 만든다는 발상은 진짜 엽기적이라고 느꼈다. 약간 강렬하기도 했고...그러니.....  

 아무튼 소설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아니 꼭 이렇게까지 살인을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었다. 물론 추리소설의 재미가 바로 이런거겠지만 현실적으로 완전범죄를 노린다고 봤을때 이건 좀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하며 쓸데없이 장황한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소설에서는 덕분에 40년간이나 미궁에 빠져버린 사건이 되었지만, 굳이 이렇게 어렵고 난해한 방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게다가 사실상 살인의도에는 어긋나는 희생자들을 발생시키지 않더라도..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범인의 사정과 태도에 별로 공감이 안가는 점도 있고.....상당 부분이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던거 같다. 뭐, 재미만 있음 그만이긴 하지만, 역시 조금은 단순 추리소설에만 머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재밌으니 계속 읽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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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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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한 의미의 순정만화에서나 나오는 연인들의 사랑같은건 없다. 어찌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누구에게나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생각케 만드는 ....그리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현실에 답을 내기도 쉽지가 않다. 이 말을 들어보면 그게 옳은 거 같고, 다시 돌아서보면 웬지 뭔가 잘못된거 같고, 세상이 만들어놓은 윤리 기준으로는 사람의 욕망과 행위를 판단하기가 힘이 든다. 주인공은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그렇기에 마지막 선택에 대한 울림이 좀 더 마음에 강하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결국 부모가 된 또는 성인이된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그 모든 희생에도 설령 그것이 진실을 덮는 것일지라도 어쩔 수 없는 책임이란게 있는거다라는걸 느꼈다. 나라도 아마 그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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