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와정 살인사건 1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1,2권을 다 합쳐서 천페이지에 달한다. 분명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베스트 파이브에 들어갈 분량이다. 특히나 추리소설 부문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생각보다 의외로 시마도 소지의 작품은 국내에 많이 나와있지가 않다. 용와정 살인사건을 읽고나서 용와정 환상에 대한 출간예정이 책 뒷 페이지에 써있길레, 검색해보니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확실히 용와정 살인사건은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을 것 같지는 않다. 미타라이가 등장하고 안하고의 문제라기보나든 우선 상당히 묘사부분이 길어 이야기 자체는 재미가 있어 계속 읽고 싶어도 단순히 정신적으로 지쳐서 물려 집어칠 소지가 다분하고, 다 읽었을 때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특히나 가장 풀기 어려울거라 예상했던 부분에 있어서 너무 우연의 요소가 다분히 담겨있는 해설이라 살짝 뭐 이래 할지도 모를정도로 점성술 살인사건 때만큼의 임펙트가 없었다. 읽는 내내 그 분량에 지치기는 했지만, 특별히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사람은 계속해서 죽어나가기도 하고, 나중에 밝혀지는 옛날 살인마의 인생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거 같다. 자극적인 요소도 다분히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영광과 나락의 행보가 인상깊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용와정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의 트릭 보다는 이 살인마의 이야기가 가장 절정이고 핵심이었던거 같다. 좀 엉뚱하게 마무리되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