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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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정말 마성의 소설이다. 겉보기엔 단순한 아동소설 같은데, 읽고 나면 뭔가 흐뭇해지는 기분이 들고, 밝은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그 무엇보다 감동적인 부분은 머슈 남매와 앤의 서로간의 애정이 아닐까. 냉정하게 보면 앤에 나오는 이들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평범한 가족관계에 있어 결핍된 존재들이다. 앤은 고아출신이고, 머슈 남매는 평생 결혼들도 안하고 남매끼리만 산 굉장히 무뚝뚝한 사람들이다. 머슈는 특히 여성이라면 입도 벙긋 못하는 내성남이고, 마릴라는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여성이다. 그런데 여기에 앤이라는 상상력 풍부한 꼬마 여자애가 끼어들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띤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 다시 읽어봐도 즐거운 소설이다. 시종일관 밝고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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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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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미의 이름>은 고등학생때부터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초반 몇장에 중도하차했던 기억이 있다. <바우돌리노>역시 쉬운 소설은 아니었다. 얼핏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나마 대중을 위해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이건 역사적 배경지식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소설에 대한 이해와 그 재미를 절반 이하로 밖에 느낄 수 없을 정도 였다. 그렇다고 완전 못 읽을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4분 1쯤이 넘어가면 대충 이런 중세시대의 순수한 거짓말쟁이의 이야기구나 싶은 감은 온다. 그러고보면 어디서 딱히 재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굉장한 모험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인물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냥 뭐랄까, 작가의 엄청난 지식이 느껴지는 재미랄까. 내가 그 시대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당연히 본적도 없지만 <바우돌리노>를 읽다보면 알 수 없는 그 시대의 생생함이 느껴져온다. 과장되지 않은 사실적인 내용들 하나하나가 그런 실체감을 전달해주는 것 같다. 읽다보면 그리고 알겠지만 정말 유머스러운 소설이다. 장르는 역사이지만 코메디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대사나 내용면에서도 그 깊이가 상당하다. 장편이지만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더 매력적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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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망가 대왕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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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캐릭이다. 유카리는 막장 선생이고, 오사카는 4차원을 오가는 학생이다. 치요가 언뜻 주인공일 듯 싶지만, 그냥 귀여움 담당에 그치는 것 같다. 가장 특이한 존재지만 결국 오사카와 유카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토모는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같고..간간히 우울하거나 심심할때 보면 꽤 기분풀이가 된다, 이 만화. 4컷이라서 지루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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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
호우사이 아리나 지음, 이필원 옮김 / 불광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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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명상의 원리와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명상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여러 효과들이 왜 그런지를 나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어 명상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더 해준다. 

혼자서 명상을 시작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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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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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란 이름은 사실 예전 오쇼 라즈니쉬 명상서적에서 봤었다. 그때 거의 자유의 상징처럼 쓰인 것으로 느껴졌는데, 역시나 자유의 아이콘이었다. 정말 막 사는 인생의 대표주자인거 같다. 조르바는 한마디로 아웃사이더이다. 사회가 내거는 기치들중 어느것에도 소속되 있지 않다. 결혼이고 예절이고 직업이고. 이런 조르바를 알게되면서 이 위대한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저주할 정도다. 책벌레라며 자신을 비하하고, 조르바 역시 그에게 책보다 삶속에서의 행동을 연신 강조한다. 욕망이 이끄는 그대로의 솔직한 행동을 말이다. 조르바의 욕망으로부터의 벗어남은 지극히 단순하다. 어떤 음식에 식탐을 느낀다면 그 음식을 지독하게 토할정도로 먹어버려서 완전 질려버릴때까지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정상적인 욕망은 그대로 받아들이며 즐기는 쪽이고, 그런 점에서 정말 거침이 없다. 살아있는 인간이란 정말 이런 게 아닌가 싶지만, 사실 여전히 내게는 어려운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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