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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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까지 나오는..정말 이상한 것들 투성인 소설이었다. 그리고 그 의미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작가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에 대한걸 그려본 것이라고 하지만, 도무지 모르겠다. 머리도 좋고 몸도 좋고 잘생긴 이 카프카란 자식은 전혀 일반적인 사춘기를 보내지 않는다.. 아빠는 고양이 도살자이고, 엄마는 이영애같은 이미지의 정말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 여자다. 물론 그여자가 엄마라면 말이다. 여전히 물리적인 법칙들은 안드로메다로 초월해버리는 하루키식 이벤트의 연속이다. 나는 여기있는데, 저기에서 사람을 죽인 사람이 되버린다. 뭐했는지 기억이 안나다로 얼버무린다. 다만 위치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그건 또 대체 뭐냐..까마귀를 또다른 자아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허연 그건 뭐라고 해야하나. 단순히 악이라고 해야하나. 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그냥 악 그자체라고 봐야하나. 소년의 사춘기와 악은 무슨 관계인걸까? 근친의 관계는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마무리 부분은 정말 알 수가 없다. 하나의 세상을 깬다는 식도 아니고, 이런게 대체 왜 성장인거지? 뭐 재미없진 않다. 처음 부분은 다들 지루하다고 하지만 조금만 참고 계속 읽다보면 뭐 괜찮게 읽을 수 있다. 고양이 도살자로부터 고양이를 되찾아오는 부분이 사실 이소설의 압권같다...여자 운이 따르는 트럭기사 같은건 부러울따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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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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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처음 접했지만, 제대로 이 소설을 읽고 느낌이 온것은 10년쯤 지난 후였다. 어느정도 세상경험을 쌓고, 아마도 주인공하고 비슷한 나이대의 또는 경험을 겪게 되는 시기를 일순 거친후에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이 내 안에 자리잡게 된거 같다. 솔직히 말해 중고생이 당장 이 소설을 읽고 뭔가 진짜 재미를 찾기란 힘들거 같다. 오히려 상당부분은 지루해하지 않을까? 난 정말 지루했다. 이것은 단순힌 연애이야기가 아니니깐 말이다. 오히려 연애는 참으로 밋밋하고, 단순히 주인공의 독백같은 완전 재미없는 이십대 초반의 이야기가 구구절절히 쏟아져나온다는 표현이 맞다. 정상적인 연애담도 아니고....두 명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둘 다 평범한 여자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어쩌면 이런게 평범한 걸지도 모르지만..주인공 또한 자신은 평범하다고 끝없이 얘기하지만, 어떤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평범하다는거지, 성격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진짜 아웃사이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죽음...사실 이 소설은 사랑보다는 죽음을 더 말하고 있고, 외로움에 대해 더 말하고 있다. 사랑이란 어디에도 없다. 미도리는 와타나베를 사랑했을까? 나오코는?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사랑했지만, 앞서 밝히듯 점점 잊혀져만 간다. 사랑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남아있는건 반복되는 죽음과 사랑할때도 늘 그 자리에 있던 외로움과 공허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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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1 - 도둑까치 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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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 소설들 중 제대로 읽어본 것은 세 작품 정도되는데 그 중 가장 잘썼고,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태엽감는 새의 의미는 글쎄..그냥 단순히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도 태엽 장난감처럼 매번 태엽을 감아주듯이 반복적으로 그날의 소소한 일들을 해나간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대충 그렇게 생각중이다. 소설 내용은 상징적인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고양이라든가 우물이라든가, 태엽감는 새라든가..등등..사실 논리적인 부분은 상당부분 마모되있는 소설이다. 아내 구미코의 가출을 시작으로 해서 주인공은 도오루 였나? 아무튼 주인공은 모험을 하게 되는데, 그 모험이란 것도 그냥 흔히들 생각하듯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거친 경험들을 겪는 식이 아니라, 순전히 현대 사회에서 추상적인 어떤 기이한 대상들을 가지고 모험 아닌 모험을 겪는다. 사실 육체적인 이동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옆집을 구매해서 그 우물안에 들어가는 정도다. 옆집을 구매하게 되는 동기도 그렇고 계기도 그렇고 상당히 추상적이며, 아내를 구원하는 내용도 역시나 추상적이다. 꿈을 꾸는데 그 꿈속에서 어떤 방안에 아내가 있다라는 식의...그리고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그게 현실까지 영향을 미친다던지...돈을 버는 방법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얼굴의 점을 가지고 어떻게 한다는 식인데..사실상 그런 부분들은 제쳐두고 재밌던 부분은 과거 2차 대전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내용자체가 꽤 흥미진진하고, 또 어떻게 다시 그 부분이 현재와 연결되서 메티포가 되어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보는게 나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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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합본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상수 옮김, 배미정 그림 / 신세계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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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의 시선에 비친 인간세상이란..선생의 집에 기거하는 그 고양이는 일견 헛폼만 잡는 지식인들의 나약함, 또는 허약함을 주구절절히 관찰한바 그대로 털어놓고 있다. 크게 세 인물이 주로 고양이에게 관찰과 평을 당하는데 재치있는 부분들이 많다. 사람의 두팔을 할일없는 말린 대구포처름 늘어놓고 다닌다는 표현도 그렇고..나쓰메 소세키는 뭔가 섬세하면서도 차갑고 간결한 표현들을 잘쓰는 것 같다. 물론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풍자적이고 유머스럽지만, 역시 오바하지 않는다. 문장 안에 나름대로의 절제미가 느껴진다. 내용도 크게 별일 없다. 고양이의 일과라든지, 주요인물들의 허풍같은 수다라든지..그런데서 웬지 묘한 현실감각이 느껴지기도 한다.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인물들속에서 어쩌면 사람은 딱 이정도 수준이 다인게 아닌가 싶기도 할정도다. 위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한마리 고양이 눈에는 사람이란 그저 그런 존재에 불과한게 당연하달까..그리고 웬지 진실은 거기에 더 가까이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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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
사나야 로만 외 / 물병자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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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보면 굉장히 속물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은 사실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돈보다는 돈 이상의 것, 예를 들면 정말 원하는 것이 돈인지 아니면 그 돈을 얻음으로 해서 자신이 느끼고자 하는 다른 그 무엇인지, 진짜로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사람들이 흔히 어떤 물건을 갖고자 욕망할때, 진짜는 그 물건 자체를 원한다기 보다는 그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이 뭔가 느끼고자 하는 정신적인 자질들이 있고, 물건보다는 바로 그런 자질에 더 초점을 맞춤으로서 진정한 만족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만약 돈이 많을때 보통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정신적은 부분들이 평안함이라면 먼저 돈을 버는 것보다 그런 편안함을 자기 내면에서 창조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는 뭐 그런 내용이다...돈을 벌기전에 돈을 벌었을때의 기분부터 시작하라같은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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