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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UFO까지 나오는..정말 이상한 것들 투성인 소설이었다. 그리고 그 의미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작가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에 대한걸 그려본 것이라고 하지만, 도무지 모르겠다. 머리도 좋고 몸도 좋고 잘생긴 이 카프카란 자식은 전혀 일반적인 사춘기를 보내지 않는다.. 아빠는 고양이 도살자이고, 엄마는 이영애같은 이미지의 정말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 여자다. 물론 그여자가 엄마라면 말이다. 여전히 물리적인 법칙들은 안드로메다로 초월해버리는 하루키식 이벤트의 연속이다. 나는 여기있는데, 저기에서 사람을 죽인 사람이 되버린다. 뭐했는지 기억이 안나다로 얼버무린다. 다만 위치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그건 또 대체 뭐냐..까마귀를 또다른 자아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허연 그건 뭐라고 해야하나. 단순히 악이라고 해야하나. 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그냥 악 그자체라고 봐야하나. 소년의 사춘기와 악은 무슨 관계인걸까? 근친의 관계는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마무리 부분은 정말 알 수가 없다. 하나의 세상을 깬다는 식도 아니고, 이런게 대체 왜 성장인거지? 뭐 재미없진 않다. 처음 부분은 다들 지루하다고 하지만 조금만 참고 계속 읽다보면 뭐 괜찮게 읽을 수 있다. 고양이 도살자로부터 고양이를 되찾아오는 부분이 사실 이소설의 압권같다...여자 운이 따르는 트럭기사 같은건 부러울따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