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이주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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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7살 아들아이의 영어실력은, 아이의 지나친 거부반응과 엄마의 느긋함이 더해져

아마 평균적인 또래아이들 수준에는 못 미칠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이제 초등 입학을 얼마 안 남긴 탓인지 약간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네요.

 

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영어 역시 어휘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의 어휘력을 뒷받침해 줄만한 영어사전이 하나 있었으면 했어요.

 

그러던 차에, 눈에 띈 영어사전이 바로 베이직북스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My First English Picture Dictionary 였어요!^^

 

일단 이 영어사전이 끌렸던 이유는, 우선 쉽고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결코 부담 주지 않으면서
영어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제목부터가 세상에서 가장 쉽다고 하니까^^)
또 교육부 지정 초등학교용 필수 영단어 800개를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 이 그림영어사전의 활용을 위해

참고할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볼께요.

 

첫째, 찾고자 하는 영단어(표제어)는 쉽게 눈에 띄도록 굵고 진하게 표시하고,
그 옆에 해당 단어가 명사면 "복수형"을, 동사면 "활용형"을 함께 표기해 두었다.

 

둘째, 관련 그림은 영단어(표제어)의 뜻을 좀더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 원리를 적용,
일러스트 이미지와 더불어 동물이나 사물 캐릭터를 적극 활용함은 물론,
관련 그림의 의인화 과정을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셋째, 영단어의 쓰임새와 뜻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예문 및 회화용 구어표현을
함께 수록해두어 언어확장 및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넷째, 교재의 구성이 A에서 Z까지 사전식 배열로 구성되어 있고,

알파벳 색인 또한 색깔을 달리함으로써
원하는 영단어(표제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발음기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하여 따로 발음기호를 표기하지 않는 대신
1차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후, 소리이미지(mp3 파일)를 통하여

발음을 습득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주제별 단어가 별도 수록되어 있는데,
Animals(동물), Clothing(복장), Games and Sports(게임과 스포츠), Insects(곤충),
Numbers and Colours(숫자와 색깔), Parts of the Body(신체부위),

Transportation(교통수단),
Meeting and Greeting(만남과 작별인사)의 8가지 주제로

각각 구분되어 있어서 활용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실제
사전의 구성을 조금 살펴보면, afraid 의 관련 예문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끼리가 쥐를 무서워하는(?) 재밌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보이시죠?^^
또, aeroplane 의 경우 이 단어는 명사이므로,

복수형인 aeroplanes 가 옆에 함께 표시되어 있고,
동의어인 airplane 도 따로 표시해둔 것을 볼 수 있어요.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에는 "Transportation, page 178 참고" 라고 되어 있는데,
178페이지로 넘겨보면 아래 사진처럼 앞서 말한 주제별 단어에서

또 한 번 단어를 확인해 볼 수가 있네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알파벳 색인부분인데,
물론 색깔별로 다르게 구분하고 있긴 하지만,

같은 위치가 아니라 아래로 약간 위치를 달리하여
색인을 표시해두었다면 좀더 편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그렇게 된 사전에 익숙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는, 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활용하기 편하게끔
사전이긴 하지만 큰 사이즈로 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편하고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귀엽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재밌고 쉽게 영단어를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영어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활용빈도가 비교적 높은 영단어와
단어의 가장 대표적인 의미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의 활용도면에서 특히 믿음이 가고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발음기호 미표기에 대한 부분과 관련 예문 및 관련 표현들은
꼭 mp3파일을 반복해서 들어주어야 좀더 효과적이겠죠?
mp3파일은 웹하드에서 따로 다운받아야 하는데, 전 언제든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고려하여 제 스마트폰에 저장해두었답니다!^^

 

아직은 저희 아이 혼자 이 사전을 활용하기가 어렵겠지만,
엄마와 함께 표현도 익히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차츰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다음에는 충분히 아이 스스로 영단어를 찾고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초등 필수 영단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으로 한 번 마스터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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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마을에 로자 달이 떴어요! 지그재그 30
마갈리 르 위슈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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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자가 꿈이라는 저희 7살 아들...
어린이집 특별수업 중 "과학"을 제~일 재미있어 하는데요,
특히 지구와 태양계, 달의 변화에 대해 배우고 나서 어~찌나 알은체를 하시는지~!!
그 날은 완전 신이 나서 엄마에게 가르쳐주기 바빴답니다^^
"엄마, 엄마, 명왕성이 왜 태양의 가족에서 제외된 줄 알아?"
"엄마, 낮과 밤은 왜 생기는 줄 알아?"
이럴 땐 당연히 엄만 모르는 척, 그리고 과장된 제스처가 필요하겠죠?^^
"엄만 잘 모르겠는데...? 왜 그런데??"
"우와~ 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어쩌면 과학자의 꿈도 이 때 생긴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개암나무에서 나온 <투덜투덜 마을에 로자 달이 떴어요!>는
먼 옛날 달이 없던 시절, 투덜투덜 마을에 달이 생겨난 이야기를

신비롭고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이예요.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급 관심을 보인 큰 아이...

평소 아쉬운 게 있지 않고서야 먼저 책을 읽겠다고 하는 아이가 아닌데,
이 날은 책 제목을 읽어보더니, 선뜻 이 책 읽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표지부터 정말 아이의 호기심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키는 로자 달 이야기!
"투덜투덜 마을"과 "로자 달"에 대한 궁금증도 물론이거니와,
이 야심한 밤... 달덩이 같은 여자는 노래를 불러대고 사람들은 시끄럽다며 난리가 난...
이 흥미로운 표지 그림만 봐도 정말 안 읽을래야 안 읽을 수가 없겠죠?^^

 

 

달이 아직 없던 시절...
투덜투덜 마을은 밤이 늘 깜깜해서 마을 사람들은 이래저래 투덜댔어요.

 

 

 

 

마을에는 로자 달이란 여자가 있었는데,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대요.
(복스럽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이 여자가 바로 로자 달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달'의 이미지랑 너~무 닮았죠? 거기다 이름도 달이네요? ㅋㅋ)
로자 달은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심지어 캄캄한 밤에도 노래를 불렀어요.

 

 

 

 

그래서 투덜투덜 마을 사람들은 로자 달의 노랫소리 때문에 불평불만이 많았어요.
아랫집에선 작대기로 "쿵쿵!"... 옆집이나 이웃집에선 대놓고 시끄럽다며 싫은 티를 내니
로자 달은 하는 수 없이 밤마다 숲 속으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로자 달의 곱디고운 노랫소리에 그만,
숲 속 늑대들이 완전 반해버렸나 봐요!
아침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로자 달을 아쉬워하며 밤이 되기만 기다리던 늑대들...

 

 

 

 

 

그러던 어느 날, 늑대들이 로자 달을 따라 마을에까지 와버렸지 뭐예요!! -_-;
겁에 질린 투덜투덜 마을 사람들... 과연 로자 달과 늑대들을 어떻게 한 걸까요?^^

 

 

 

 

로자 달의 노래를 너무너무 사랑한 늑대들과

결국 밤하늘의 달이 된, 노래하는 로자 달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 그런데... 아마 그래서 휘영청~ 밝은 달밤에 늑대들이 그렇게 울어대는 건가 봐요 ㅋㅋ
로자 달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려고 말이죠!^^

 

큰 아이는 그 날 단번에 다 읽고는 너무 재밌었대요~~^^
오늘은 작은 아이에게도 읽어주겠다며 또 한 번 책을 펴들었는데,
앉았다 엎드렸다 책 읽는 자세는 몇 번 바뀌었지만^^;
읽어도 읽어도 참~ 재미있는 로자 달...
짧지만, 유쾌하면서 무척 사랑스러운 동화였어요!^^

 

 

 

 

 

 

 

 

 

날 옛날~ 달이 생겨난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선물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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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꿈이 없는걸 - 꿈을 갖고 키우게 도와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0
오미경 지음, 이효실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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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수없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넌 꿈이 뭐니?"

"넌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닐까요?

그 물음에, 어린 저 역시도 자신있게 뭐라 대답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특별히 못하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었던 아이...

정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문제나 말썽 한 번 없이 정해진(?) 대로 잘 자라왔지만,

수도 없이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래서인지, 이 책은 어린 제 모습이 생각나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미경 작가의 <난 꿈이 없는 걸>은 아이 스스로 꿈을 갖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쉽고 재미있게 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생활동화랍니다.

 

 

 

아무런 의욕이 없어보이는 이 아이... 바로 주인공 은찬이예요.

은찬이는 여러 학원과 학습지들로 늘 지쳐있고, 뭐든지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죠.

 

 

 

학교에서 학급 꿈나무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은 모두 종이 나뭇잎 위에

"나의 꿈"과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은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되고 싶은 게 없어요.

그래서 그냥 빈 나뭇잎을 내려다,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덜 귀찮을 것 같은 "주차비 받는 사람" 을 적어낸 은찬이 -_-;

 

 

 

학원에서 돌아온 은찬이는 식탁 위에 놓인 김밥 재료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마구 뛰고, 뭔가 특별한 걸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근과 시금치를 모~두 넣어서 만든 태극 김밥!!

하지만, 자랑스럽게 들어보이는 은찬이에게 엄만 화만 낼 뿐이죠.

 

뭐든지 귀찮아하는 은찬이를 위해 엄만 "나은찬 바꾸기 대작전"도 펼쳐보지만,

갖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은찬이는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해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은 은찬이를 그림자처럼 취급하고,

축구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모둠 활동을 할 때도

아무도 은찬이랑 함께 하려하질 않아요.

대신 별명만 자꾸 늘어났어요.

귀찬이, 나무늘보, 굼벵이, 거북, 꿈틀이, 투명인간, 유령...

 

 

 

여름방학 하루 전, 언제나 은찬이 편이 되어주시는 할머니가 집에 오셨어요.

기운 없이 축~ 처진 은찬이를 본 할머니는 당장 시골로 데려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잠시도 쉴 틈 없던 학원과 학습지들에서 드디어 해방된 은찬이!!

하루종일 뒹굴거려도 아무 잔소리도 없고,

할머니랑 함께 밭에도 가고, 개울에서 물놀이도 하고...

그러는 사이 은찬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집에서는 일어나기 힘들었던 은찬이가 여기서는 저절로 눈이 떠진다고 했을 때,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할머니는 이렇게 말해요.

"마음의 짐이 눈꺼풀도 누르고, 어깨도 누르고, 팔다리도 무겁게 하는 겨.

우리 강아지, 얼마나 짐이 무거웠으면... 즛쯧!"

우리 은찬이.. 정말 많이 힘들었나 봐요 ㅠㅠ

 

비가 와서 할머니와 부침개를 만들어 먹기로 한 은찬이는

야채를 보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전 만들기!!^^

손자의 특별한 전이 너무 맛나다며 칭찬하시는 할머니에게, 은찬이가 말하네요.

"할머니, 저 나중에 크면 요리사 될까요? 요리하는 게 재미있어요.

재미난 생각이 술술 떠오르고, 가슴도 콩콩 뛰어요."

그렇게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알게 된 은찬이는 드디어 "요리사"란 꿈을 갖게 됩니다!!

물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얻고 말예요^^

그렇게 할머니와의 한 달이 지나 집으로 돌아온 은찬이는

"귀찬이"에서 "힘찬이"로,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년에 초등 입학하는 아들을 둔 엄마로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은찬이의 지친 마음과 엄마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실 은찬이는 꿈이 없는 아이가 아니라는 거예요^^

단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것 뿐이죠.

은찬이는 음식재료들을 보면 가슴이 뛰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아이였지만,

아마 엄마의 기대(?)에 맞지 않았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지지받지 못했던 게 아닐지...

 

은찬이 엄마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결정적으로 은찬이 엄마에게는 큰 잘못이 있었죠.

수많은 학원과 학습지들로 은찬이는 이미 지치고 무기력해 있는데,

아이를 좀더 씩씩하고 활기차게, 그리고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또 다른 학원을 보내거든요.

늘 은찬이 생각은 묻지도 않고 결정한 다음 밀어붙이는 엄마의 태도가

은찬이를 더 힘들고 아프게... 그래서 결국은 무기력한 아이로 만들어버린 게 아닐까요?

 

요즘은 뭐든 일찍부터 많이 시키는 것도 사실이고,

또 그런 분위기 속에서 행여나 내 아이가 뒤쳐지진 않을까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예요.

거기에 맞벌이가정인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딘가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학원이든 어디든 돌릴 수밖에 없다는 말도 하거든요.

어쨌든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 입장이지만,

학습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무언가 아이의 숨통을 트이게 할만한 통로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아이도 작년까진 학습지든 학원이든 정말 아무것도 안 시켰는데,

올해 7살이 되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 태권도와 영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작년부터 미술도 너무 하고 싶어했는데 미루고만 있다가

지난 달부터는 미술까지 보탰네요 -_-;

사실 전 지금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어서 내년에 뭔가 다른 하나를 더 한다고 하면

그땐 지금 하고 있는 것 하나를 줄이고 시킬 생각이랍니다.

그것 역시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충분히 조율해봐야겠죠?^^

 

저희 아인 원래 꿈이 "화가" 랑 "과학자" 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나 더 추가됐어요! 은찬이의 꿈인 "요리사" ㅋㅋ

전 어떤 꿈이든 한 번도 돼, 안 돼.. 를 얘기한 적은 없어요.

단지 즐기면서 하라고, 그러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이죠.

제 아이가 이 다음에 뭐가 될지는 저도 참 궁금하지만,

아이가 정말 원하는 꿈이 있다면 늘 응원해주고 지지해줄 생각입니다^^

 

 

 

우리 은찬이도... 이제 자신의 꿈을 위해 뭐든지 잘해나가겠죠?^^

 

남들보다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자신의 꿈이 뭔지 고민하고 있는 아이라면,

그리고 내 아이의 꿈을 열렬히 응원해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해서 200% 공감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내 아이의 생각을, 내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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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을 찾아라! -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처음부터 제대로 4
가수북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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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년에 학교도 가는데, 책 많이 읽어야지. 친구들은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데..."

"과학자 되려면, 다양한 책들을 많이 봐야 해. 그런데 맨날 TV만 보면서 과학자 되겠어?"
7살 된 아들녀석에게 시시때때로 하는 말입니다 -_-;
사실 잔소리 수준... 이라 봐야겠죠?

 

"엄마, 그럼 나 책 1권 읽고, 공부하고 나서 TV봐도 돼?"
아이의 의도는, 오로지 TV를 보기 위한 독서와 공부였기에 알면서도 일단 그러라 합니다.
아이는 뭔가 아쉬운 게 있거나, 저한테 잘 보여야할 때면 으례 "나 책 봐도 돼?" 하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책은 딴짓하다가도 와서 옆에 딱! 붙어 관심을 보이곤 하는데,
스스로 책읽기는 아직 버거운 모양이예요.
글밥도 점점 많아지고, 내용도 조금 딱딱해지고...
술술~ 읽을 정도가 되어야 글의 맛(?)도 살려서 읽을 수 있을 텐데,
그러기는 고사하고 약간 떠듬떠듬 읽다가 읽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니
때로 읽고서도 뭔 내용인지조차 모르기가 일쑤... -_-;
이 아이... 어떻게 하면 재미난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요?

 

<해결책을 찾아라!>는 "스스로 깨닫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방문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 이
말썽꾸러기 녀석이 바로,
모험가 정신이 투철한 돌멩이 훈이(석훈)랍니다^^

 

 

영훈이는, 위험한 장난만 하는 동생 석훈이의 몹쓸 모험가 병을 고치기 위해
친구 현수, 유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우기로 하죠.
먼저 책벌레 유진이가 책에는 모든 해결책이 담겨 있으니 책에서 찾아보자고 하는데,
책이라면 짜증부터 내는 현수가 말도 안 된다고 하네요!
결국 현수의 야광 요요 vs 유진이의 5단 점프 팽이를 건 내기가 시작되고...
삼총사 영훈, 현수, 유진이는 승부를 가리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과연 책 속에는 세상의 모든 해결책이 담겨 있는지,
또 책으로 석훈이의 모험가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 사서선생님을 만나 물어보게 되는데...
책벌레 유진이.. 알고 봤더니 엄마에게 칭찬받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요 ㅠㅠ

 

사서선생님이 이렇게 말해주네요.
"그런데 너무 어려운 책을 본다거나 한꺼번에 책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글자를 보느라 정작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단다.
누가 정말 재밌는 농담을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면 같이 웃을 수가 없잖아.
그거랑 마찬가지야. 글자만 읽는 책은 재미가 없단다.
그럼 점점 책이 싫어질 수도 있고 말이야.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제대로, 즐기며 읽는 거란다.
그러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저절로 알게 될 거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삼총사 아이들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도 만나보고,
책벌레 유진이의 엄마가 책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과연, 현수와 유진이의 내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못말리는 석훈이의 모험가 병은 정말 책으로 고칠 수는 있는 걸까요? ^^

 

동화가 긴 편은 아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크게 부담은 없을 것 같아요.
또 이야기 중간중간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자기주도적) 책읽기와 책과 친해지는 방법,
나만의 독서감상문 쓰기에 대한 내용도 곁들여져 있어 괜찮은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 같은 말 한 마디보다

아이 스스로 책을 통한 진정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면,

효과는 실로 배가 되겠죠?^^

 

 

 

 

본책과 더불어, 부록으로 받은 책읽기 기록장인데요,
전 이것도 참 마음에 드네요^^
나의 독서 습관을 체크해보고, 독서 계획 및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어
잘 활용해주면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좀더 깊고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책벌레 유진이와 책이라면 덮어두고 싫어하는 현수의

중간(?) 정도인 듯 하지만,

칭찬받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스스로 책읽는 즐거움을 아는 책읽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러러면, 꼭 "해결책"을 찾아야 되겠죠?^^

 

 

책은 힘이 센 씨앗이에요.
우리 마음속에 심는 씨앗 말이에요.
마치 물을 주고 거름을 주듯이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키워 가다 보면 그 씨앗이 싹트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거에요.
그렇게 피어난 꽃이, 결실을 맺은 열매가 바로 미래의 여러분이랍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여러분이 마음속에 심은 씨앗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말이에요.
잊지 마세요. 씨앗을 심어야 싹이 트고 자라서 꽃과 열매를 맺는다는 걸요.

 

- '동화를 읽기 전에' 중에서, 가수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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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 슬픔 대신 감사로 인생을 바꾼 우리 엄마 김희아
김희아.양태석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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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운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언젠가 <강연 100℃> 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 김희아씨...

얼굴의 반이 붉은 반점으로 덮힌 채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라고,

스물다섯 살에 나머지 반의 얼굴마저 암이 생겨 얼굴뼈를 들어내는 큰 수술을 한 그녀...

그 때도 김희아씨 강연을 듣고 참~ 아프고 눈물났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 전 다시 한 번 그 강연을 찾아서 보게 됐어요.

역시 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 ㅠㅠ

 

"엄마" 라는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도, 느껴보지도 못하고 자란 그녀가

예쁘고 소중한 두 딸의 엄마가 되면서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을까...

아프고 힘들 때마다 "엄마"를 찾는 우리처럼, 얼마나 "엄마"를 불러보고 싶었을까... 

 

그런데, 그녀의 강연이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 속에는 긍정이 있고, 희망이 있고, 무엇보다 감사가 있었거든요.

그녀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예쁜 사람"이었어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책에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는

김희아씨와 두 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프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행복한 동화입니다.

 

실제 초등 5학년인 큰 딸 예은이가 우연히 엄마의 오래된 일기장을 보게 되면서

엄마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엄마를 더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이 책을 보면서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읽는 내내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김희아씨는 아마 본인도 많이 아팠을 테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수군거림 때문에

행여 자신의 두 딸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고 해요 ㅠㅠ

그런 엄마지만, 큰 딸 예은이는 엄마의 아픈 모습보다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나고 행복한 아이예요.

 

어느 날, 사람이 북적거리는 대형마트 정문에 들어섰을 때 예은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마스크 벗어요. 벗어도 나 하나도 창피하지 않아요."

그 순간 희아씨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맙다, 예은아."

 

 

 

 

 

엄마의 일기장에는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참 많아요.

 

한 번은 물감과 스케치북을 사달라고 딱히 말할 사람이 없어

미술 준비물을 챙겨가지 못했는데,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준비물 안 가져온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앞에 서 있는 희아를 그려라."

 

얼굴 한쪽에 큰 반점이 있는 어린 희아의 얼굴 49개가 공중에 떠 있는 걸 보는 순간,

그 전까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남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지 그제서야 알게 되었고,

무지무지 부끄럽고 마치 혼자 벌거벗고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해요.

한참 예민했을 어린 희아에게... 이 날의 일은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을까요? ㅠㅠ

그런데, 희아에겐 그 상처를 위로해 줄 사람이... 바로 엄마가... 없었어요.

오늘 나한테 그런 일이 있었노라 맘껏 울며 일러바칠, 그런 엄마가 말이죠.

그래서 늘 혼자 눈물을 닦아야 했기에 더 슬펐던 희아...

 

    

 

 

 

학교가 일찍 끝나고 단짝친구와 문구점 앞에서 돈이 없어

그저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바라만 보다 그만,

혜천원 점심시간에 늦어버린 적도 있었죠.

뒤늦게 식당으로 달려가보지만, 아무도 희아를 생각하고 밥을 남겨놓지 않았어요.

이 순간에도 그녀는 얼마나 절실히 엄마가 그리웠을지...

 

그런 그녀에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원자가 생겨 정말 기뻤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후원의 밤 행사 때, 희아의 얼굴을 본 후원자는

"희망 잃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그 이후로 후원을 끊어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살아야했기에... 그렇게 많은, 아픈 시간을 버텨온 희아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자리가 마땅치 않았지만,

당시 보육원 원장님의 배려로 보육교사가 될 수 있었어요.

그 때부터 희아씨는 자신의 얼굴에 있는 붉은 반점으로 인해

오히려 차별의 감사를 알게 되었고,

이후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어요.

 

 

 

 

 

비록 많은 사람에게 상처받은 희아씨지만,

자신의 바람대로, 단지 남보다 조금 더 큰 점일 뿐이라며

외모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희아씨를 사랑하고 예뻐해주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또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예쁘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속 깊고 예쁜 두 딸 예은이와 예지가 있어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이제 자신의 소원대로, 방송에 나와 멋진 강연자로서 당당하게 일어섰고,

또 그 이면에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그 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말들도 할 수 있었죠.

이 모두가 희아씨가 택한 바로 그 "감사의 씨앗"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라는 제목은

희아씨의 딸 예은이가희아씨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희아씨 자신이 엄마에게도 똑같이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 아이들에게도 김희아씨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아직 어린 두 아이들 눈에 좀 이상해보였는지 처음에는 꽤 놀란 눈치였어요.

"엄마, 이 사람... 얼굴이 왜 이래?" 하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묻는 아이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천천히 설명해주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네요.

"아~ 장애가 생겨서 그런 거구나..."

 

"장애"란 단지 몸이 조금 아픈 거라고 알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이 책을 통해 장애를 좀더 바르게 이해하고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도 김희아씨를 통해 제 자신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김희아씨의 감사하는 삶...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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