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을 찾아라! -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처음부터 제대로 4
가수북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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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년에 학교도 가는데, 책 많이 읽어야지. 친구들은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데..."

"과학자 되려면, 다양한 책들을 많이 봐야 해. 그런데 맨날 TV만 보면서 과학자 되겠어?"
7살 된 아들녀석에게 시시때때로 하는 말입니다 -_-;
사실 잔소리 수준... 이라 봐야겠죠?

 

"엄마, 그럼 나 책 1권 읽고, 공부하고 나서 TV봐도 돼?"
아이의 의도는, 오로지 TV를 보기 위한 독서와 공부였기에 알면서도 일단 그러라 합니다.
아이는 뭔가 아쉬운 게 있거나, 저한테 잘 보여야할 때면 으례 "나 책 봐도 돼?" 하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책은 딴짓하다가도 와서 옆에 딱! 붙어 관심을 보이곤 하는데,
스스로 책읽기는 아직 버거운 모양이예요.
글밥도 점점 많아지고, 내용도 조금 딱딱해지고...
술술~ 읽을 정도가 되어야 글의 맛(?)도 살려서 읽을 수 있을 텐데,
그러기는 고사하고 약간 떠듬떠듬 읽다가 읽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니
때로 읽고서도 뭔 내용인지조차 모르기가 일쑤... -_-;
이 아이... 어떻게 하면 재미난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요?

 

<해결책을 찾아라!>는 "스스로 깨닫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방문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 이
말썽꾸러기 녀석이 바로,
모험가 정신이 투철한 돌멩이 훈이(석훈)랍니다^^

 

 

영훈이는, 위험한 장난만 하는 동생 석훈이의 몹쓸 모험가 병을 고치기 위해
친구 현수, 유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우기로 하죠.
먼저 책벌레 유진이가 책에는 모든 해결책이 담겨 있으니 책에서 찾아보자고 하는데,
책이라면 짜증부터 내는 현수가 말도 안 된다고 하네요!
결국 현수의 야광 요요 vs 유진이의 5단 점프 팽이를 건 내기가 시작되고...
삼총사 영훈, 현수, 유진이는 승부를 가리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과연 책 속에는 세상의 모든 해결책이 담겨 있는지,
또 책으로 석훈이의 모험가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 사서선생님을 만나 물어보게 되는데...
책벌레 유진이.. 알고 봤더니 엄마에게 칭찬받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요 ㅠㅠ

 

사서선생님이 이렇게 말해주네요.
"그런데 너무 어려운 책을 본다거나 한꺼번에 책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글자를 보느라 정작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단다.
누가 정말 재밌는 농담을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면 같이 웃을 수가 없잖아.
그거랑 마찬가지야. 글자만 읽는 책은 재미가 없단다.
그럼 점점 책이 싫어질 수도 있고 말이야.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제대로, 즐기며 읽는 거란다.
그러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저절로 알게 될 거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삼총사 아이들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도 만나보고,
책벌레 유진이의 엄마가 책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과연, 현수와 유진이의 내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못말리는 석훈이의 모험가 병은 정말 책으로 고칠 수는 있는 걸까요? ^^

 

동화가 긴 편은 아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크게 부담은 없을 것 같아요.
또 이야기 중간중간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자기주도적) 책읽기와 책과 친해지는 방법,
나만의 독서감상문 쓰기에 대한 내용도 곁들여져 있어 괜찮은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 같은 말 한 마디보다

아이 스스로 책을 통한 진정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면,

효과는 실로 배가 되겠죠?^^

 

 

 

 

본책과 더불어, 부록으로 받은 책읽기 기록장인데요,
전 이것도 참 마음에 드네요^^
나의 독서 습관을 체크해보고, 독서 계획 및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어
잘 활용해주면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좀더 깊고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책벌레 유진이와 책이라면 덮어두고 싫어하는 현수의

중간(?) 정도인 듯 하지만,

칭찬받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스스로 책읽는 즐거움을 아는 책읽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러러면, 꼭 "해결책"을 찾아야 되겠죠?^^

 

 

책은 힘이 센 씨앗이에요.
우리 마음속에 심는 씨앗 말이에요.
마치 물을 주고 거름을 주듯이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키워 가다 보면 그 씨앗이 싹트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거에요.
그렇게 피어난 꽃이, 결실을 맺은 열매가 바로 미래의 여러분이랍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여러분이 마음속에 심은 씨앗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말이에요.
잊지 마세요. 씨앗을 심어야 싹이 트고 자라서 꽃과 열매를 맺는다는 걸요.

 

- '동화를 읽기 전에' 중에서, 가수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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