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아리송송 박사님! -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스콜라 우리 몸 학교 2
허은실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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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면 왜 심장이 쿵쾅거릴까요?

앞에 나가 발표를 할 때는 왜 심장이 콩닥거릴까요?

심장이 고장 난 걸까요? 심장이 터져 버리면 어떡하죠?

이런 궁금증이 생길 땐 외쳐 보세요!

 

"도와줘요, 아리송송 박사님!"

 

매일 걸어서 등원하는 우리 두 아이들은 아침마다 저만치 뛰어가서는 멈춰서서,

엄마인 제 손을 끌어다 자기 가슴에 얹고 물어본답니다^^

"엄마, 내 심장소리 어때?"

"우와~ 심장이 쿵쿵쿵쿵... 완전 난리났어, 지금~"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까르르~ 넘어가며

서로 누구 심장이 빨리 뛰는지, 자기 심장소리는 어떤지 들어보라며

뛰었다 멈췄다를 반복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이 마냥 신기한,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

그래서 아리송송 박사님이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생리작용과

몸과 마음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인데요,

그 두 번째 이야기 <도와줘요, 아리송송 박사님!>은 심장순환계관련된 이야기랍니다.

 

   

 

아는 게 많아도 너~무 많은 아리송송 박사님의 고민 상담 사무실에

두 볼이 빨~간 여자아이가 찾아왔어요. 아이의 이름은 김마리.

마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평소 남들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게 큰 고민이었어요.

 

   

 

시 이러다 심장이 터져 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 마리에게

아리송송 박사님은 하나하나 속 시원~히 알려주셨어요!^^

심장은 우리 몸 속 어디에 있는지부터 해서... 심장의 크기와 역할,

심장순환계(심장-혈관-피의 관계)는 물론,

창피할 때 얼굴이 왜 빨개지는지도 말이죠.

 정말 박사님은 모르시는 게 없네요! (달리 박사겠어요? ㅋㅋ)

거기다 불끈불끈 튼튼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답니다.

담배 피우지 않기! 운동하기!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다음으로 마리가 가장 고민하고 궁금해했던 것... 심장은 어떨 때 빨리 뛰는지,

또 빨리 뛰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셨죠.

 

그런데 한 가지, 마리가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시험을 볼 때 심장이 두근거리는 문제는

마리의 마음과 관련이 있는 거라고 하셨어요!

심장이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마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그건 바로 마리의 부끄러움 많은 성격 때문이었어요.

친절한 아리송송 박사님은 마리에게 긴장과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셔서

이제 마리는 건강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도와줘요, 아리송송 박사님!>은 부끄러움이 많은 마리의 고민을,

엉뚱하지만 아는 게 많은 아리송송 박사님이 해결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몸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기에 귀엽고 재미난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심장의 크기가 자기 주먹만하다고 하니, 그것도 무척 신기한 모양이예요^^

"엄마, 그럼 아기는 심장이 아기 주먹만하겠네? 아빠는 아빠 주먹...??" 하고

눈이 똥그래지네요! ㅋㅋ

심장순환계 그림을 보며 피가 혈관을 따라가는 것도 짚어보고,

우리 몸 속에 흐르고 있는 피가 왜 중요한지도 배웠어요.

 

우리 큰 아이, 이렇게 잘~ 배웠으니 배운 건 또 알은체 해줘야겠죠?^^

아빠가 들어오니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빠, 담배 피면 혈관이 좁아진대! 그러니까 담배 피우면 안 돼요~" 합니다.

책에서 배운 효과, 정말 제대로 나타나는 거 같죠? ㅋㅋ

 

무엇보다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단지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생리현상에 관련된 지식만 다룬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또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기도 한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까지도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이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 더 좋았답니다^^

 

마리처럼 부끄러움 많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힘겨워하는 아이라면,

더더욱 도움이 될 <도와줘요, 아리송송 박사님!> 이야기!!

우리 아리송송 박사님께 한 번 도움을 청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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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
박혜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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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정말이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걸까요?!

 

갓 태어나 울기만 하는 아기를 달래보려고...

시시때때로 기저귀도 살피고, 먹을 것도 주고, 안아도 주고

나만 바라보며 내 손길을 바라던 아이가 비록 힘들긴 했어도 

그 땐 정말이지 날개만 없을 뿐, 이 아이가 "천사"인 것만 같았죠! 내게 온 천사...

그래서 엄마가 된 게 너무 좋았고, 너무 행복했어요.

행여 방긋 웃어주기라도 하는 날엔 마치 세상 다~ 가진 기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 아이가 수차례 뒤집기를 시도하고, 흔들흔들 스스로 잡고 일어서보기도 하고, 

몇 번 넘어지면서도 한 발짝 한 발짝 걸음도 떼보고...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답니다.

말하기 시작하니 이거 완전 천재(?) 아닌가 싶었던 내 아이...

 

그런데, 그렇게 내게 늘 기쁨만 주던 아이가...

세 살 즈음부터 소위 "미운 세 살"에 걸맞는(?) 아이가 되어가더라구요 -_-; 

큰 아이는 동생이 생긴 때이니 질투가 보통 아니었고,

자기 고집과 생떼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아마 아이는 이 때부터 엄마로부터의 독립(?)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 작은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고, 이 아이도 정말 한 고집 하는데다가

큰 아이는 제법 컸답시고, 능글맞기까지...!

두 아이 모두 엄마를 이겨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 어떻게 키워야 하나~

정말 힘에 부치는 요즘, 우연찮게 이 책을 알게 되었답니다^^

 

박혜원 작가의 <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 - 아이는 왜 청개구리가 되었을까? 

 

제목만으로도 정말 솔깃할 수밖에 없는 책...

육아에 지치고 힘든 엄마라면 절대 안 읽어볼 수 없는 책... 

도대체 말 안 듣는 우리 아이들의 "비밀"이 뭔지!! 정말 궁금했어요^^

책을 받아보자마자 바로 뒷표지만 읽었는데도 왜 이렇게 가슴에 "콕콕" 와닿는지...

 

 

콩을 안 먹겠다는 아이와 한 시간을 싸우다가 흰쌀밥을 새로 지어주는 엄마,

놀이터까지 밥을 들고 와서 떠먹여주는 엄마,

마트에서 뭔가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번번이 져주는 엄마,

텔레비전을 보느라 밥을 안 먹은 아이에게 밤늦게 밥을 차려주는 엄마!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해주고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는 엄마를

좋은 엄마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아이에게 쩔쩔매고 휘둘리는 엄마들은

화내고 소리 지르는 엄마 못지 않게 나쁜 엄마다.

아이는 엄마에게서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과 규칙과 규범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아이의 기분과 비위를 맞추고 휘둘리는 엄마는 오히려 짜증과 고집을 늘려준다.

아이가 고집이 세고 말을 안 들어서 고민인 엄마라면

좀더 단호하고 일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원칙 없는 엄마와 저항하는 아이의 기싸움은

결국 더 고집 세고, 더 말 안 듣는 아이로 만들 뿐이다.

엄마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한 때 저도 텔레비전을 두고 아이와 씨름하느라 밥을 떠먹여주기도 했으니 

어쩌면 "화내고 소리 지르는 엄마"이면서 동시에

"아이에게 휘둘리는 엄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_-; 

물론 요즘은 아예 "텔레비전 금지령"을 내려버린 터라

밥 먹을 때 아이가 텔레비전은 안 보지만, 

또 다른 딴짓을 해서 여러 번 밥그릇을 뺏어버리기도 해봤는데,

그게 금방 좋아지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왜 엄마의 미움을 사는 행동을 자꾸만 하는 것일까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네요.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칭찬받는 행동인지 야단맞는 행동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엄마의 반응에 따라 관심을 받는 행동인지 아닌지는 구분한다고 해요. 

그래서 엄마가 평소 별 관심이 없다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크게 야단쳤을 때, 

비록 혼나긴 했지만, 그것 역시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엄마의 "관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꾸만 그 행동을 하게 된다네요.

아...!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던 거였군요! ㅠㅠ

 

그렇다면 아이가 이렇게 미운 짓을 할 때,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럴 때는 아이의 미운 행동에 초점을 두고 야단치는 것보다

대안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대요. 

예쁜 행동을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미운 행동은 철저히 모르는 척해서 무관심해야 하는데,

사실 많은 엄마들이, 그리고 저 역시도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중간중간 여섯 살짜리 수민이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수민이와 엄마의 여러 상황과 말들이 우리집과 너무도 닮아있어 깊이 공감이 되었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여섯 살 아이...

놀이터에서 놀다 집에 가자 하면 더 놀겠다고 떼쓰는 아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엄마가 아이의 심리적 발달단계를 몰라서

저지른(?) 잘못도 알게 되었고,

툭하면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심리와 속뜻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흔히 우리가 아이를 달래려 할 때 소위 "당근" 정책을 많이 쓰는데,

여기서도 중요한 걸 배웠답니다. 

"사탕(당근) 줄께, 울지마" 가 아니라 "울음 그치면 사탕(당근) 줄께" 로 말해야 한다는 것!

말의 '아' 다르고 '어' 다름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지 또 한 번 깨달았네요.

얼핏 같은 말인 것도 같지만, 이미 보상(사탕)이 주어진 후에 행동이 따라가는 것과

내가 행동을 해야만 보상(사탕)을 받을 수 있는 것의 분명한 차이!!

 사탕을 받을지 안 받을지에 대해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이는

내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사탕을 받았으므로 뿌듯함과 동시에

책임감도 배우게 된다는 거예요.

 

어쨌든 아이가 청개구리가 된 이유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 때문이라고 해요.

    처음 아이가 부모의 말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 그게 귀여워보여 웃어주었더니

아이는 그렇게 행동하면 부모가 좋아하거나 혹은 반응(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앞서 말한 것처럼 부모가 평소 반응이 없다가

그 행동에 크게 야단을 쳐도 마찬가지였겠죠?

암튼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된 아이의 반대행동으로 인하여

결국 부모는 아이를 원래부터 "말 안 듣는 아이", "청개구리"로 낙인시켜 버렸고

그 때부터는 오히려 부모가 반대로 말해서 그 행동을 강화시키는 오류를 범했던 거예요.

그렇게 굳어진 아이가 정말 문제된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ㅠㅠ

 

이 책은 청개구리가 된 아이의 숨은 비밀만 풀어낸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엄마의 양육원칙도 잘~ 알려주고 있는데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칭찬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지,

또 아이의 자존감과 책임감,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 내용 중에 유전자 표현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었는데,

양육방식과 환경이 타고난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아이의 DNA까지 변하게 한다고 해요!!

아이가 한 살 전후일 때, 우울증을 앓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부모의 경우

나중에 그 아이들이 자랐을 때 사춘기가 빨리 오고 부정적인 성격 특성을 보이며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생성과 두뇌발달 관련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친대요.

또 어린시절 폭력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DNA변형으로

심장질환, 치매,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여기서 폭력은 신체적 폭력 외에

언어폭력, 정서적 폭력, 부모의 불화, 왕따 경험 등도 포함된다네요.

정말이지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갑자기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화내고 했던 것들이 생각나 답답해지는 이 기분... ㅠㅠ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저질렀던(?) 많은 잘못된 점과

내 아이의 발달과 심리상태를 좀더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반성도 했고,

이제 어떻게 아이를 양육하고 대해야 하는지 조금은 분명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뭔가 답답하고 풀리지 않았던 것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 같았다고 할까? ㅋㅋ

 지금 이렇게 이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일찍,
아이의 자기주장과 엄마로부터의 독립(?)이 시작될 즈음인 세 살 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좀더 즐겁게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머리에, 가슴에 쏙쏙 박히는 말들이 참~ 많았지만,

아이들에게는 매순간이 배움의 기회라는 것...

지금 내가 아이와 나누는 말 한 마디, 같이 하는 게임 한 판,

함께 하는 시간들 하나하나가 차곡차곡 쌓여서

아이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습관, 인격을 만든다 말...

깊이깊이 공감하고 새겼답니다.

 

육아는 어렵고 힘든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올바르게 설 수 있게 해주는

즐겁고 행복한 과정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육아서,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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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8 - 절친의 법칙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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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 초딩 그레그의 사춘기를 담은 솔직담백 유쾌발랄 카툰 일기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8 - 절친의 법칙

 

전 세계 초딩들은 왜 '그레그앓이'를 할까?

 

전형적인 소심남 그레그...

부모님의 잔소리는 한없이 귀찮지만 사랑은 받고 싶고,
거친 형에게 치이고, 밉살스런 어린 동생에게 부모님의 관심을 빼앗긴 둘째...
근육남에 인기짱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은 운동꽝에 짝사랑의 달인!
친구라고는 셔틀처럼 부려먹는 롤리밖에 없고,
잔머리를 쓰지만 1분도 안 돼 들통나버리는 순진 소심남의 대표주자...
하지만 미워할 수 없고 한없이 공감이 가는 그레그 헤플리의 유쾌발랄 카툰 일기,
그 여덟 번째 이야기 - <절친의 법칙>

 

흔히 A형인 사람을 대표하는 단어가 바로 "소심" 아닐까 싶어요~
어디가서 숫기도 없고 조용하기만 한 저도 A형...
그리고 저랑 성격이 완전 똑같은, 이제 8살된 아들녀석도 A형...
그야말로 소심하기 짝이 없죠 -_-;
그래서 소심남 그레그의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했고 정말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윔피키드」시리즈를 잠깐 소개해드리면...

윔피키드 1 : 학교 생활의 법칙, 윔피키드 2 : 로드릭 형의 법칙,

윔피키드 3 : 그레그의 생존 법칙,윔피키드 4 : 여름 방학의 법칙,

윔피키드 5 : 사춘기의 법칙, 윔피키드 6 : 머피의 법칙,
윔피키드 7 : 큐피드의 법칙

그리고... 이번에 제가 읽은 윔피키드 8 : 절친의 법칙이 있는데요,
9권도 곧 나올 건가 봐요~~ 기대기대!!
과연, 그레그가 9권에서 들려줄 다음 법칙은 뭘까요? ^^

 

<윔피키드>는 손글씨로 쓴 것처럼 느껴져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짜릿함(?)"도 있고,
엉뚱하면서 기발한 에피소드에, 익살맞은 카툰이 더해져 "유쾌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데요,
와~ 정말이지 제대로 재밌었답니다!!!^^
혼자 큭큭큭... 웃다가 큰 아이에게 몇 번이나 책을 뺏겼는지 몰라요! ㅋㅋ

 

윔피키드 8권에서 소개될 대표인물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아빠, 엄마, 형 로드릭, 동생 메니, 롤리의 여친 아비게일, 절친 롤리

그리고 주인공 그레그...
만화가를 꿈꾸던 작가 제프 키니가 글과 그림을 모두 직접 쓰고 그렸다고 하니,
참 재주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쫌... 엄마 느낌이 안 나네요! 엄마가 형인 줄 ㅋㅋ)

 

 

 

그레그의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길...
"친구는 친했다가 멀어지기도 하지만, 가족은 영원한 거다"

 

절교했다 친해졌다를 수차례 반복하지만, 늘 자신과 붙어다닐 거라고 굳게 믿었던
절친 롤리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그레그는 외로운 신세가 되었어요.
게다가 사실 세상 모든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생긴다 해도

롤리만은 절대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배신감과 외로움, 질투와 부러움... 온갖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죠.

 

아비게일이 끼어든 이후, 그레그에게는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어요.
먼저 숙제 문제!
필기체로 직접 써내야 하는 영어숙제를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리고 더~ 심각한 건 등교 문제였어요.
언제나 그레그의 정찰병 노릇을 하며 개똥을 살피고 주의를 주는 친구도,
그레그의 무거운 책 보따리를 들어줄 친구도 이제 없다는 것이죠.
(소심하면서 친구를 부려먹기까지 하네요 -_-;)

 

롤리의 빈자리는 점점 커져 가고, 잘 되는 일 하나 없는 그레그...
엄마는 어떻게든 그레그의 친구 문제를 도와주려 하고,
이웃에 사는 프리글리가 외로워 보인다며 함께 놀아주라고 해요.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레그는 프리글리를 "롤리 2"로 만들어보겠다는 상상을 했지요!

    

 

그러나...
야생동물처럼 떼로 몰려다닌다며 소문만 무성한 밍고네 아이들에게 쫓기자,
그레그의 정찰병, 짐꾼 노릇을 하던 프리글리... 그레그의 책을 몽땅 잃어버리고 말았답니다! ㅋㅋ
그 이후에도 어떻게든 엉뚱한 찌질이 프리글리를

자기 입맛에 맞는(?) 친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오히려 프리글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기남이 되어버리고...
그래서 그레그는 이 일로 쓰디쓴 교훈을 얻었어요.
"남에게 아무리 잘 해 줘 봐야 그 사람이 찰나의 기회를 잡는 순간 나에게 등을 돌린다"
ㅋㅋㅋ
    

 

 

그러다 우연히, 그레그는 로드릭 형 방에서 매직 8볼을 발견했어요.
(서양에서는 '8'이라는 숫자가 '무한대', '운명의 고리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대요. 그래서 행운을 점치는 매직볼에 숫자 8을 쓴 거라고 하네요^^)
그 때부터 모든 일에 매직 8볼로 결정하려고 하는 그레그...
"내가 우리 가족 중에서 젤 똑똑하니?"
매직 8볼 - "확실해!"
하지만, 곧 매직 8볼이 만능 해결사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죠.
"X-43=19일 때, X는 뭐지?"
매직 8볼 - "의심의 여지가 없음."
ㅋㅋㅋ

 

어쨌든 모든 일에 매직 8볼로 운명을 점치던 그레그는 엉뚱한 여러 일들을 겪게 되면서
결국 "큰 결정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매직 8볼로 인해 그레그에게 찾아온 "행운"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정말 환호성과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
이게 바로 뜻밖의 반전 이야기라는 거군요?! ㅋㅋ
매직 8볼이 가져다 준 그레그의 행운,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또, 여자친구로 인해 배신(?)한 절친 롤리는... 그레그에게 다시 돌아왔을까요?

 

<절친의 법칙>이라고 해서 비단 친구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그레그의 가족이야기, 학교이야기 등 우리 생활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담고 있어서
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더불어 친구관계를 되짚어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의 생각과 자라는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는,

밝고 유쾌한 책이었답니다.

 

정말이지 미워할 수 없는 소심 매력남 그레그...
그레그가 이야기하는 "절친의 법칙"... 꼭~~ 읽어보세요!! ^^
사춘기를 겪고 있는 초등생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공감되어서 완전 반하실 것 같아요!!
괜히 '그레그앓이'가 아니었다는...
이제 저도 '그레그앓이' 시작입니다^^
윔피키드의 다른 이야기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아.. 우리 큰 아이의 에피소드 하나!
식탁 위에 떨어진 반찬을 "잽싸게" 입에 넣더니,
이게 '그레그의 5초의 법칙'이라고 ㅋㅋ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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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스콜라 어린이문고 8
김혜리 지음, 방현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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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저마다 자기만의 속도가 있고 따라서 발달정도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내 아이가 좀더 빨리 뒤집고, 좀더 빨리 걷고, 좀더 빨리 말하길 바라죠.

그러면서 더 재촉하고 더 많은 것을 시키려 하구요.

 

아이는 믿고 기다려주는 만큼 자란다는 말... 절대적으로 공감해요!

그러면서도 때로 약간의 조급증(?)이 생기는 이런 모순된 마음은 참...

뭐라고 해야할까요? -_-;

분명 부모인 나 역시도 아이였을 때는 제발 남과 비교하지 않기를,

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기를 바랬을텐데 말이죠.

 

"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마치 내 아이가 나에게 하는 말인 것만 같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김혜리 작가의 <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는

마음을 다쳐 외톨이가 된 두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화입니다.

 

1년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상우는,

학습 진도를 못 따라갈까 걱정한 엄마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한 학년을 낮추어 2학년 교실로 보내지고... 그 때부터 상우는 학교가 싫어졌어요.

3학년 친구들은 자신을 놀리고 무시하며, 2학년 남자아이들은 형이라 부르는 난감한 상황...

게다가 수업마저 만만치 않은데, 부모님은 상우에게 빨리 적응하라며 다그치기만 할 뿐이죠.

마음 둘 곳 없는 상우는 반 친구들에게 심술궂게 행동하다 결국 외톨이가 되어 가고,

급기야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해요.

 

애가 탄 엄마는 상우의 상황과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지 못한 채,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학원을 그만두게도 해보지만... 자꾸만 조바심이 나요.

 

 

 

결국,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다시 미국으로 보내려 하는 엄마...

물론 모든 건 상우에게 물어보지도 않은 채 결정된 것이지만,

이미 마음을 다친 상우는 지금 다니는 학교만 아니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와 부모의 이혼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진영이를 만나게 되면서

상우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시시때때로 형이라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찰거머리 진영이를

마지못해 도와주었지만,

결국 상우는 진영이로 인해 외로움에서도 벗어나고

'착한 형'으로 소문이 나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게 되었어요.

진영이 역시 상우로 인해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을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구요.

 

두 아이 모두 서로가 서로의 외로움과 상처를 감싸며 성장해가는 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무언가 제 가슴 한 켠을 꾹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마지막에 상우가 "저 미국에 안 갈 거예요! (중략)

엄마,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하는데,

이 간절하고 강한 아이의 말에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ㅠㅠ

대견하면서도 왠지 슬프더라구요.

 

조기유학과 학교 부적응, 따돌림, 장애, 부모의 이혼...

이 모든 것들로 인해 아이들은 상처받고 힘겨웠을 거예요.

이런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거예요.

따지고 보면, 조기유학이나 부모의 이혼은 분명 부모로 인해 생긴 문젠데,

그로 인해 불거진 다른 문제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영향을 주었음에도

정작 부모는 아이가 그저 그 상황에 빨리 적응(?)하기만 바랬던 건 아닌지...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었다면,

아이가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좀더 기다려주었다면,

상우와 진영이도 그렇게까지 "마음 아픈 외톨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시간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게, 또 아이들을 기다려주어야 할 우리 부모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상우 엄마의 모습이 마치 조급해하는 내 모습과 닮아있지는 않은지...

마음에 상처를 입은 상우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가다보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훨씬 더 성장해 있다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저도 제 아이의 속도에 맞춰 좀더 천천히 기다려줘야지... 또 한 번 다짐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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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먹어요! 겨울 -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6
오진희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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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된장, 김치, 시금치, 콩나물, 두부 등을 자주 먹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피자나 햄버거, 치킨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예요! -_-;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 지으면서도 맛은 별개인 건지...

가급적 안 먹이려고는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 같은 말 한 마디보다

아이 스스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답니다.

 

그래서 보게 된,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자연을 먹어요! 겨울>...

자연을 먹는다...?

제겐 왠지 제목부터 건~강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자연을 먹어요> 시리즈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예요.

따스한 봄, 생동감 있는 여름, 풍성한 가을에 이어...

모두가 꽁꽁~ 얼어붙는 겨울에는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 자연이 주는 "겨울의 맛"에 대하여

보람이와 보슬이네 가족이 아주 맛나고, 행복하게 들려줍니다^^

 

겨울은 "콩"을 먹는 계절이래요.

 

콩나물 콩을 불려 시루에 넣고 까만 보자기를 씌운 뒤,

하루에 세 번씩 물을 주면 콩나물이 자라는데,

적당히 자란 콩나물은 국을 끓여 먹고, 좀더 자라면 콩나물 밥, 콩나물 무침도 해 먹어요.

너무 자라서 뿌리가 나면 머리와 뿌리를 떼어 내고 콩나물 잡채도 만들어 먹지요.

 

또 하루 동안 물에 푹 불린 콩을 무를 때까지 삶은 후,

짚을 깐 소쿠리에 담고 따뜻~한 아랫목에 두면 하얀 실이 죽죽 생기는 청국장이 되는데,

보글보글~ 구수한 청국장을 먹으면 우리 몸의 건강 신호, 황금 똥을 눈대요.

 

이것 외에도 콩으로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겨울 보양식 두부와,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메주도 만들어요.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김치일 거예요.

길게 쭉쭉 찢어서 먹는 배추김치, 아삭아삭 베어 먹는 무김치,

살얼음 사르르 언 동치미까지...

우리 아이들도 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은 "김치송" 까지 불러가며 김치를 찾네요!^^

 

거기다 봄, 가을 햇빛에 잘 말린 나물들은 또 어떻구요!

고사리, 취나물, 다래순, 고구마줄기, 토란, 시래기 등등...

 

 

정월 대보름, 보람이와 보슬이네는 토란 잎과 피마자 잎으로 오곡밥을 싸서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이렇게 말한대요~~

"맛있는 복쌈 많~이 드세요!!"

정말 행복하고 예쁜 보람이, 보슬이네 가족이네요^^

 

 

영양 듬뿍 팥으로 만든 따뜻한 동지팥죽 한 그릇이면, 추위도 싹~ 잊을 거예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새알심을 빚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살얼음 살짝 낀 밥알 동동 식혜와 곶감 퐁당 수정과 역시

추운 겨울을 이기는 최고의 감기약이예요.

 

책 중간중간에는 된장, 간장, 고추장 만드는 방법과 식혜, 수정과 만드는 방법도

그림과 함께 간단히 설명되어 있는데, 그거 보면서도 전 계속 군침이 나더라구요^^;

왠지 요리와 친하지 않은 저도, 해볼 수 있겠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생기는 게 ㅋㅋ

 

 

겨울철 간식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뻥튀기인데요,

제가 어릴 때 골목에서 익히 보던 모습이라 더 생각이 많이 나고 그리웠어요.

 

<자연을 먹어요> 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주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와

또 이 먹거리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맛을 알려주는 건강한 책이면서,

동시에 제게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옛모습, 옛추억이 떠오르는

정겹고 그리운 책이기도 했어요^^

 

이렇게 행복하고 맛있는 겨울철 먹거리가 있으니 추운 겨울도 정말 끄떡 없겠죠?^^

덕분에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몸에 좋은 음식, 바른 음식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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