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1 (2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7가지 불변의 원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1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황혜숙.임상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설득의 심리학 - 로버트 치알디니 ]


심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책 읽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 이름도 유명한 설득의 심리학이다. 초판이 나온 후 20년이 지나 벌써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 대학생 시절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게 어제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책 두께또한 거의 2배가 되어 이제 사회인으로 자리잡은 내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몇번이나 읽긴 했지만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어떤 부분이 추가된 내용인지 어떤 내용이 기존에 있던 내용인지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책의 내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훌륭하기 그지없다. 인간이 인간을 설득하는데 있어 작용하는 심리적 기전을 다양한 근거와 사례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관계와 심리에 대한 내용이라서 읽는데 거부감도 없고 실생활과 연결해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흥미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없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책은 사람이 타인을 설득하는데 있어 필요한 심리적인 주요한 원칙과 오류를 그대로 큰 목차로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너무나 많은 책에서 인용되고 있어서 내용의 신선함을 기대하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어쩌면 다소 식상한 권위로 인한 설득, 선거절 후양보, 상대의 작은 수용을 유도하여 추후에 큰 제안을 하는 방법, 진실보다는 사회적 흐름에 설득되는 양상들, 제안이 더 희소하도록 믿게 만들어 설득하는 전략 등과 같은 것 들이다. 하지만 수많은 책에서 인용되는 다양한 지식의 오리지널이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흥미로운 자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사례는 덤이다.

오히려 고전은 그 내용의 질과 상관없이 서고의 안쪽에 보관되기 마련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유명한 책 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알고 싶다는 원초적인 본능 때문일까. 하지만 이 책은 설득과 관련한 너무나도 풍부한 레퍼런스를 담고 있고 번역투가 아직은 좀 묻어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독성을 자랑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이 너무 두꺼워져서 들고다니며 읽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워졌다는 점이 되겠다. 이런 몇가지 아쉬운 점을 차치자면 이 책은 잊혀져가는 고전으로 남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너무 반갑다. 이런 심리적 원칙은 욕심같아서는 혼자 알고 싶은 심보도 약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