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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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항의 기술 - 러비 아자이 존스 ]


나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면서 살고 있을까? 생각보다 내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렵다.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내가 조금 더 손해보며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교육을 들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것에 대해 만족하는가 생각해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남을 배려하느라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살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 행복을 희생하면서 살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고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더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고 어떻게 건강하게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 책 [반항의 기술]에 담겨져 있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게 구분해 보자면 생각, 말, 행동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각과 관련해서는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자주적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법, 행동과 관련해서는 두려움 없이 생각하고 말한대로 행동하는 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경험담 및 예시에 대해 들고 있어 읽기가 편하고 이해가 용이하지만, 임팩트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가지 유머를 시도하고 있으나 문화권의 차이라서 그런지 딱히 재밌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나 번역은 깔끔하여 책 전체를 읽으면서 받아들이기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없었다.

결국 책의 결론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라는 것이다. 반항이라는 말은 굳이 나누자면 안좋은 이미지의 단어 쪽에 가깝다. 세상에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희생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주체적으로 살으라는 것 보다는 반항하라는 말이 더 와닿을 수도 있다.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사는 사회에서 이기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시는 것은 금물이지만, 스스로를 희생해서 타인이나 집단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거짓말 하지 않고 하고싶은 말을 하는 방법론이라기 보다는 남 눈치보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고 위로를 주는 책에 가깝다고 본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감과 알지못할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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