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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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박신영]


내가 너무도 사랑해 마지않는 작가 박신영의 신작이 나왔다. 해당 작가의 모든 저서를 읽어본 나로서는 이번의 출간이 반가웠다. 설명을 듣자하니 보고의 정석이라는 기존에 쓴 책의 내용을 10%만 유지하고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며 더 쉽고 양질의 정보를 담아 새로이 쓴 책이라고 한다. 읽기 전부터 기대됐다.

박신영의 깔끔한 정리와 내용 전달은 책 자체에서도 드러난다. 메세지가 명확하고 전달방식이 깔끔하며 읽고 났을 때 머릿속에 남는것이 있다. 이것은 양 혹은 있어보임을 위해 중구난방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늘어놓는 다른 작가들과의 확실한 차별점이다. 정리가 안된 논리전개를 구사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 이런 책을 읽는 것은 고역이다. 또한 저자의 주장대로 한장의 그림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식 때문인지 그림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림 또한 내용 못지 않게 깔끔하고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저자의 전 저작과 전체적인 큰 맥락에는 차이가 없었다.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같았으나 그 표현방식이나 사례 등에 더 힘을 주어 작성된 책이라는 바가 느껴졌다. 보고의 정석을 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책을 본다면 또 느끼는 점이 다를 것이고 신선한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책 또한 매우 만족하며 읽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이런 점이다. 일단 그림이 많고 이해가 쉽게 되어있어 되려 소장에 대한 니즈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 보고 기억하면 될 것 같고 사서 두고두고 봐야지라는 느낌은 잘 받지 못했던 점이 그것이다(물론 앞서 말했듯 내용에 대한 부실함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책의 내용을 짧은시간 전부 통독하였지만 저자의 노력에 대한 대가로서도 책을 구매하면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들자면 제목이 좀 아쉬웠다는 점? 물품정리와 관련된 책이나 수납과 관련된 책이라고 보일 수 있고, 지긋한 나이에 이런 별거 아닌걸로 남들 눈을 신경쓴다니 부끄럽지만 들고다니며 읽기에 남들이 표지랑 제목을 보면 조금 신경쓰였다.

강의를 하는 것 뿐만 아니다. 그냥 술자리에서 잡담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으로 비춰진다. 누구나 논리정연하게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고 싶을 것이다. 나의 경우 직업적으로 더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역량 개발과 학습에 늘 목말랐는데 좋은 팁과 방법론을 익힌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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