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성공을 꿈꾸는 평범한 당신이라면 꼭 알아야 할
류희석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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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류희석 ]


오늘도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물을 한컵 마시고, 양치를 한다. 늘 챙기던 준비물을 챙기고 늘 가던 길을 통해 출근을 한다. 피곤한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련의 출근준비는 내가 특별히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멍하니 딴생각을 하고 있어도 내 무의식이 몸을 움직여 어느새 출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준다. 매일매일 신경써야 하는 일이라면 하루의 시작부터 굉장히 고달플텐데. 습관의 중요성. 매스컴이나 서점에서 너무 많이들어 이제는 진짜 중요한게 맞나 식상할 지경이다. 하지만 지겨운건 지겨운거고 습관은 중요하다.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고 의지는 나부끼는 깃발과 같다. 문득 습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나를 움직이는건 내 의지가 아니라 습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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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다. 이 [ 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이라는 책을 봤을때 그냥 그저그런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줄 알았다. 디자인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미안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왔을 것 같은 제목이라고 느꼈다. 촌스럽고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땠을까. 결론만 말하자면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그저그런 보기좋은 말들을 늘어놓아 구색만 맞추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저자가 생각해 온 이론을 차곡차곡 정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들고있는 예시나 이런것들은 조금 식상한 인용인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책에서 많이 봤던 취지의 사례들. 저자의 주장과 근거가 탄탄하니까 그냥 스킵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 혹시나 이런류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같은 내용이어도 이 책이 다른 책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

책은 습관을 어떻게 내 삶에 뿌리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왜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실패했는지부터 시작하여 좋은 습관을 갖기위한 방법론을 5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한다. 환경, 목표, 시작, 지속, 관리의 5단계이다. 나는 사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열정을 키워라 류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이 책은 각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 단순히 성공하는 삶에 대한 방법론 제시가 아니라 좋은 습관 갖기에 대해 포커싱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다른 책들은 솔직히 볼드체 글씨나 밑줄 등으로 문장에 표시했어도 읽다보면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해놓은 것 같은 편집도 많다. 반면 이 책은 볼드체 글씨를 읽어가다보면 책의 주요 주제를 매끄럽게 훑어볼 수 있게 되어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잘 구분했다는 증거이자 독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성격이라는 증거다. 전체 내용이 어떻다고 설명하기는 다소 어렵다.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다양한 내용이 넓게 나열되어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와 지식의 나열이 어지럽지는 않다. 앞서 말한 5단계의 구분방식에 따라 잘 정리되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자기계발서를 두번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은 의욕이 떨어질 때 한번 더 읽어볼 것 같다. 요즘 코로나로 삶에도 성장에도 나태함이 잠식해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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