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을 만드는 심리적 안전감
김현정 지음 / 더블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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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을 만드는 심리적 안전감 - 김현정]


조직을 관리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단순히 일만 잘한다고 구성원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힘든 것인줄은 몰랐다. 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조직의 구성원들 하나하나의 업무적인, 인간적인 부분을 모두 케어할 수 있어야 비로서 팀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 같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다가 보면 책도 리더십과 관련된 것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생소한 개념과 책표지의 내용 자체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진성리더십에 대해서는 좀 들어본 적 있는데 심리적 안전감에 대해서는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결국 저자의 주장은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제거하여 근로자들이 안전하다는 느낌, 실패해도 괜찮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있었다. 내가 신입사원일때를 생각하면 불안에 휩싸여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재능을 썩히고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 너무나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나누면 리더십이라는 것과 불안에 대해 설명하는 장, 불안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인지적 이해와 심리적안전감에 대해 설명하는 큰 두가지의 장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내 생각에 저자는 꽤 훌륭한 강사일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강의록을 그대로 책으로 옮긴 것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생각보다 일목요연하고 예시가 적정하며 한국적이다. 나영석PD와 밀레니얼 세대, 라떼는 말이야 같은 예시는 누군가에게 내용을 설명하는데도 적적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고 적절한 예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구어체로 적혀있어 옆에서 강의를 듣는것 같이 책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체를 사용하는 책을 지루함이 덜하게 즐겁게 읽는 편이다. 쉽고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으며, 친절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으로 읽는동안 별도의 정리과정 없이도 머릿속에 내용이 차곡차곡 들어차게 해준다.

책에 따르면 인지적 이해를 통한 불안의 제거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습득. 그리고 차선과 차차선을 대비하는 태도가 핵심이다. 이것은 인지적 이해를 통한 선대처라고 명명한다. 뒤이어 나오는 후반 4개의 챕터가 핵심내용이다 조직 구성원들에게 심리적안전감을 부여하기 위한 4가지 방법론. 그것은 비저닝, 구성원의 부정적 감정의 경계, 리더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 진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챕터의 소제목만 보면 조금은 추상적이고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상 내용을 보면 이론적 근거나 사례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어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꽤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며 찬찬히 두세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내용이다.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흡수하여 심리적안전감을 부여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한다. 역시 리더의 어깨는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책임이나 역할에 따른 권한이나 보상이 주어지지만 역시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연속인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들었다. 우리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안전감을 부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원활히 정착시킬 수 있는 책의 가이드를 잘 따를 수 있을까. 조금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적안전감의 개념이 조금 더 사회와 산업 그리고 조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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