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거장으로부터 배우는 좋은 전략 나쁜 전략 - 성패의 50%는 전략을 선택하는 순간 결정된다 CEO의 서재 19
리처드 루멜트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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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라는 말은 요즘 어디에서나 듣는 아주 흔한 단어가 되었다. 전쟁에서 활용되었던 전략이나 경영전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변을 조금 돌아보면 ‘공부전략’, ‘연애전략’, ‘재테크전략’ 등등 전략이라는 단어를 생활전반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의 저자인 리차드 럼멜트는 1966년 비즈니스 전략을 연구하기 시작한 경영전략의 선구자이자 경영계의 구루로 이러한 전략이라는 단어의 인플레가 전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깊이가 점점 얕아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전략이란 무엇이고, 좋은 전략과 나쁜 전략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좋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지를 한권의 책으로 집약한 것이 이 책 <전략의 거장으로부터 배우는 좋은 전략 나쁜 전략>이 되겠다.

책은 좋은 전략이 갖는 이점을 설명하고 어떠한 것이 나쁜 전략이 갖는 속성인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나쁜 전략이란 본질을 꿰뚫지 못하는 미사여구가 많고, 명확한 문제설정이 되지 못하고, 목표와 전략을 혼동하며, 잘못된 전략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네가지 속성을 가진 나쁜 전략을 구분해서 축출하는 것이 바로 좋은 전략을 세우는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나쁜 전략을 골라내기 위한 속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나쁜 전략은 리더의 판단력 부재, 형식적인 전략 수립, 막연히 긍정적인 믿음만을 갖는 자세로부터 초래된다. 이러한 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현황과 전략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엄밀한 계획을 구성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실행하는 캐스캐이딩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좋은 전략을 구성하기 위해 레버지리 효과, 목표의 구체화 및 분화, 사슬형 시세틈을 갖추기 위한 리더십과 경영기획,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 등에 대해 탁월한 통찰을 기반으로 책에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략은 회사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파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SWOT분석이나 내외부환경분석 등이 실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안고 논리적인 체계 속에서 수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분석 기준이라는 것이 워낙 추상적인 내용이고 자세히 알지 못해도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전략이란 책에서 서술하듯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사고 아래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말콤 글레드웰의 블링크를 매우 감명깊게 읽었고 직관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에 일견 설득된 부분이 있었다. 명확한 기준과 체계, 분석 아래서 전략을 구성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다양한 자료와 주장들을 통해 전략에 관한 내 관점을 확립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점은 좋은 전략을 바라보는 관점은 생각보다 다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전략을 바라보고 무엇이 좋은 전략인지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입장을 정하는데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다.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전략과 관련된 내 입장을 명확히 세우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전략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내가 이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통찰을 제공해주고 있어 전략과 관련된 내 사고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데 일조한 책이다. 전략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못한 사람이나, 재무적인 목표만을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좋은 전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제의 중요성이나 모호함에 비하여 생각보다 읽기가 어렵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났을 때 생각할꺼리가 많았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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