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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톱과 밤
마치다 나오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고양이 손톱과 밤_ 마치다 나오코
이번 학기 위례 도서관 자원봉사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그림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글씨로 빽빽한 책들과 종일 씨름하다가 그림책을 펼칠 때는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그림책의 특성상 글보다는 당연히 그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상력과 이런저런 생각을 곁들이지 않은 채로 그저 ‘읽기’만을 한다면 별로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고양이라는 소재가 아니었다면 나 또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랬을 거다.
고양이의 손톱을 닮은 달, 그리고 사람들 몰래 그들만의 의식을 치르는 고양이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소재다. 고양이의 모습이 지나치게 사실적이라는 생각을 약간 했었는데 표지 속 주인공은 실제로 저자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라더라.
읽는 시간만으로 하면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자꾸만 눈길이 가더라. 위례에도 한 권 들어오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많이 사랑받을 그림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