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는 집 거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맥주와 와인, 보드카 등을 계속 마셨고, 이 과정에서 여기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을 수차례 했다.

당시 최몽룡 명예교수는 여기자의 볼에 뽀뽀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에 최몽룡 명예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당시 함께 있던 기자들이 불쾌감을 전혀 보이지 않았었는데 뒤늦게 논란이 생긴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전에 어디서 들은 (성적) 농담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연륜에다 뛰어난 학식과 학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에서는 시중 잡배들의 그것과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다니 놀라와 해야 되는지 실망해야 하는지 자연스런것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약간은 혼란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나이나 지성이나 사회적 캐리어 같은 게 이런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이론이 있다면 좋은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당시 함께 있던 기자들이 불쾌감을 전혀 보이지 않았었는데 뒤늦게 논란이 생긴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소위 권력, 그게 쥐꼬리든, 을 가진자들의 매우 통상적인 주장이라 더 언급할 필요는 느껴지지는 않는다.

권력자 면전에서의 위장술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이게 여자라고 해서 더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이성간에서는 그 오해가 커질 수 있으며 자기 과시 성향이 문제를 더욱 부추킬 수도 있겠다.


일반화를 피하기 위해 조금은 조심스러워지지만, 그녀들이 웃는다고 해서 동의나 호감의 표시라고 판단하면 멀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조직에서 수시로 마주치는 내가 아는 많은 그녀들은 사회생활에서의 적극적 방어 수단으로서 웃음을 사용한다.

아마 극도로 혐오스런 상대와 마주하고 있어도 만면에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조심스런 관찰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지만, 이 요령을 말로 가르쳐 줄 수 없음이 좀 안타깝다.

그냥 오감을 총동원하여 그녀들에게 집중 해 보라고 할 수 밖에.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가장 좋은 전략은 그저 매너있게 처신하는 것 뿐이라 생각한다.


“예전에 어디서 들은 (성적) 농담을 한 것은 맞다”

소위 음담패설에 대한 공감 기능이 내게는 없다.

그러나 불쾌감, 불편함, 모욕감등도 공감의 일종이라면 그런건 확실히 있다.

남자들 사이에는 이런 말들이  통상적으로 많이 오가리라고 생각될지는 모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최소한 내 주변인들(그러니까 남자들)은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소수(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의 성적 농담 애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남자들도!) 그런 성적 농담이 성적 충동이나 성적 상상을 유발하기는 커녕 혹시 있었을지도 모르는 성적 자극조차 찬물을 뒤집어 쓰게 해준다는 것을 이해 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이해 할 수 없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