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이나 '페미니스트' 를 언급할려면 매우 조심스럽다.

내게는 대단히 어려운 개념이다.


나로서는 우선 '페미니즘'의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가 없다.


이건 내가 학내폭력(왕따 포함)에 대해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것과 동일 맥락인가도 생각했다.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 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가해자의 입장이었다고 말하고는 싶지 않다.   

  정확히는 무관심이었을 것이다. 내게 해를 가할 자도 없었고 누굴 괴롭혀 본적도 없으니까.)

즉 어쩔 수 없는 성차로 인한 이해 불능 영역으로 남겨 두어야만 하는가?


그럼에도, 

무엇이가를 공통으로 하는 - 아마도, 여성임에 기인한 모든 류의 차별을 제거하기 위한 - 일체의 행동, 개념들의 총체적인 지칭으로 이해하고 싶은데.

당장 떠 오르는 문제. 

그렇다면 성차별에 반대하는 나는 페미니스트로 불려야 되는가? 

아니면 개념상에서만 아니라 실제 투쟁적 행동을 할때에만 페미니스트가 되는가?


그래도 여기까지는 무지로 인한 참으로 순진무구한 생각일 뿐이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 

이런 기초적인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면 과연 페미니즘에 대해서 내가 아는게 대체 무엇인가?

물론 분류학적 문제이니 본질과는 크게 상관 없다 할 것이나, 아는게 없다는건 점점 더 명확해 진다. 


그렇다면 또 본질은 또 무엇인가?

남녀간 평등인가? 

경제적 평등?

정치적 평등?

노동권의 평등?

섹슈얼리티 평등? (섹슈얼리티. 이거 또 종잡을 수 없는 개념이다.) 

성차를 인정하는 평등?

동성이면 평등한가?

어쩌고 저쩌고,,,,

평등이란게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가?

결국 전혀 동 떨어진 논쟁으로 내닫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떠들썩 한 이야기들이 여자들에게서 대체 현실적 의미는 무엇인가?


매드맥스가 페미니즘 영화다 아니다 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가진 이런 의문들은 너무나 명쾌해서 논할 가치 조차 없는 것일까?

정말 나만 모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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