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각하께서 나서셔서 SW 교육이란걸 외쳐대니 좀, 매우 꼴이 우스꽝스럽게 된데다  이 정부 하는 일이란게
다 그렇고 그래서 이 것도 곧 산으로 올라가겠지만, 거기다 좀 안다는 사람들은 너나 나나 나서서 비판을  한마디씩
거들지만, 이런 이야기도 우리나라에서만 시끌시끌한건 절대 아니다.
 
많이 좀 지나긴 했지만 뉴욕타임스 기사를  붙여 본다.
짧고 평이한 기사지만 SW 교육에 대한 여러 이슈들이 고루고루 잘 끼워 넣어져 있다.
원문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없도록 직역을 선호한 관계로 좀 장황해져 있지만 참아주시기 바란다.

 
읽기, 쓰기, 계산하기 그리고 이제는 코딩하기.

7살에 2학년이 된 조단 리슬리는 지난 달 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자극을 주는 과외활동에서 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애가 뒤쳐진게 아닐까 좀 걱정이 됩니다." 엄마인 왠디 리슬리는  스트로우베리 포인트 초등학교에 있는 이 과외활동에 등록한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이 과외 활동은 빛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컴퓨터 코딩 배우기 국민 교육 운동의 일환이다.
산업계로 부터 후원받아 무료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Code.org에 따르면 유치원서 부터 고3까지 코딩 교육과정에 12월 이후로 2만명의 교사가 동원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뉴욕과 시카고를 포함한 30여개의 학구에서는 고등학교가 주  대상이지만, 저학년도 포함하여 가을 학기부터 코딩 과정을 추가하기로 결정하였다.
9개주의 정책 입안자들은 컴퓨터 사이언스 과정을 선택 과목이 아닌 기초 수학이나 과학처럼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기 시작하였다.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70명의 부모들과 90명의 아이들이 있는 밀 밸리에서 처럼 방과후 활동에서는 컴퓨터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애니메이션 퍼즐을 풀면서 컴퓨터 로직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

목공소 같은 장사치 정도로 수십년간 서자 취급을 받아 오던 컴퓨터 사이언스계로서는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앱이 도처에 널린 요즘에는 엔지니어링은 대단한 것이 되었다.

수많은 부모들, 특히 테크놀로지 전당의 심장부에 들어온 그들에게는 코딩이 과외 할동 같은 하찮은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 기술이며 언젠가는 매우 좋은 돈벌이가 되거나 심지어 벼락 부자로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초기임에도 코딩 교육의 확산은 -- "전대미문의 일입니다. 교육계에서 이처럼 빠른 움직임은 있어 본 적이 없어요"
미시건 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학부의 엘리어트 솔로웨이 교수의 말이다.
개구리 해부가 장래에 외과의나 생물학자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처럼 코딩도 새로운 정렬을 불태울 수 있는 잠재적 동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교수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조기 코딩 교육의 가속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컴퓨터 사이언스의 기초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이 운동의 후원자들이 주장 하는 것 처럼 장래의 직업을 보장하거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크게 향상 시켜 줄련지는 명확하지 않다.
솔로웨이 박사의 주장은,  특히 더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런 활동이 총싸움 놀이 보다는 좀 낫겠지만, 비디오 게임과 매우 흡사해서 실제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 교육자들은 산업계의 역활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다.
메이저 테크 기업들과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그 창업자들이 천만달러를 Code.org 에 투자하였다.
이 단체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데에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였고 
어린 학생들용으로 앵그리 버드와 헝그리 좀비등이 포함된 비디오 게임을 통한 기초 코딩 과정을 개발하였다.

이 교육 과정에서는 전통적인 컴퓨터 언어는 배제되어 있다.
대신 "앞으로 가", "오른쪽으로 돌아" 같은 간단한 명령들을 사용하는데 어린이들은 클릭만으로 앵그리 버드를 돌아가게 하거나 바로 가게 해서 돼지를 잡는다.

미국 전역에서 여기에 참여하는 학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는 5년내 187개 전체 공립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가 졸업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고 그 외 사립학교의 25%에서도 이 과목을 가르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이번 가을학기에 40개의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중인 일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60명의 교사들을 훈련 중이다.

"테크기업만이 아니라 모든 산업계 전반에서 코딩 기술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어 왔습니다."
뉴욕시 교육 혁신 본부의 특수 프로젝트 책임자인 브리트 노이하우스의 말이다.
시에서는 2015년에도 교육을 계속하기로 계획하였고 중학교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 운동은 실리콘 밸리의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는 식지 않는 마케팅 열정으로 부터 왔다. 
"이 운동은 미국 경제에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테크 기업가인 존 피어스의 말이다.
그와 또 다른 테크 기업가인 제프 린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브릿지를 가로 지르는 부유한 교외지역인 밀 밸리에서 젊은이와 그 가족들에게 Code.org에서 개발한 코딩 과정을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인 엠비 게이트를 시작하였다.

부모들은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생산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런 활동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를 무척 좋아 한다.
피어스씨의 말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한시간씩이나 비디오 게임을 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많은 부모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모들도 아이들이 코딩 공부를 하고 있다면 밤새도록 하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이제 2학년인 제임스 메잔은 개념을 이미 파악했다.
지금은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테크 기업의 중역이었으며 이 지역 학부모회 회장인 엄마 카렌 메젠과 같이 제임스는 12월에 엡비게이트에서 후원하는  “코딩시간 (Hour of Code)”  첫번 행사중 한 곳에 참가하였다.
엄마말에 의하면, 아들은 학교는 잘 다니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열중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특출나게 뛰어난 애는 아니었죠"
그러나 제임스는 프로그래밍을 매우 좋아해서 적어도 일주에 한시간은 코드키드에서 보내고 있다.
코드키드는 엠비게이트에서 만든 방과후 활동으로서 밀 밸리에 있는 초등학교 5개 중 3군데서 채택되어 있다.    

8살된 제임스는 프로그래밍을  "컴퓨터로 하여금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게 하는 것" 이라고 설명하였다.
제임스는 프로그래밍을 재미 있어 하며 잘 나갈때는 심지어 갑자기 엎어진 컴퓨터를 살려낼 수도 있다.
제임스 엄마는 아들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으며 프로그래밍을 할때는 정말 뛰어난 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적어도 처음에는 어쩔줄 몰라한다.
"구글에서 온 사람들은 코더인것 같고 페이스북 사람들은 잘 모르겠어요."
스트로우 베리에서 열린 코딩 이벤트에 참가한 활기찬 10세 소녀 세미 스미스의 말이다.

그러나 이벤트가 진행되자 세미와 세미의 5학년 친구는 기본 명령 블록을 옮겨 앵그리 버드가 먹이를 덮치게 하는데에 열중하였다.   
그러고 나자 좀 더 복잡한 명령인 "반복" 을 가지고 놀더니 코딩의 기본 개념인 "If-then" 명령에 대해서 배웠다.  
하이테크 기업의 부모들도 많이 몰려 왔는데, 여기에는 트위터의 기술이사인 스콧 웡도 있다. 
그의 7살짜리 아들 테든은 랩탑에서 돌리고 있는 그 퍼즐 때문에 바짝 얼어 붙었다, 정신 없이 해메다를 반복하고 있는듯 했으며 5살짜리 남동생 사이는 그런 형 옆에서 불안스럽게 꼼지락 대고 있었다.

코딩 로직을 간략히 해 주는 이 명령 블럭들은 2007년에 스크래치라 불리우는 비쥬얼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입시킨 MIT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미디어 랩 연구에서 파생되었다.
수백만의 사용자가 있지만 학교와는 대부분 무관하였다.

그러다 2013년이 되자 Code.org 에서 스크래치의 기본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학교와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이 개념을 확산시켰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모든 학교에서 가르쳐야 합니다."
Code.org의 설립자이자 전 마이크로소프트 중역이었던 하디 파토비의 말이다.
그는 "중력이나 분자, 전기나 광합성을 가르치는" 만큼 중요하다고 하였다.

Code.org 에 등록한 2만명의 교사들 중에는 맨하튼 인근의 워싱턴 하이츠에서 5학년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알란 아론이 있다.
그녀는 작년말 전문 개발자 모임에서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 듣고 교장 승인을 얻어 2개월짜리 지구과학 과목과 바꿔치기하여 Code.org 커리큘럼의 광대한 분야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는 이제 대단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말이다.
"만약 내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없다면 잠재적인 기회와 경력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이 기사에 붙은 300 여개의 코멘트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여개를 소개해 보겠다.
그리고 왜 이기사인지, 왜 이 코멘트인지에 대해서 내 생각을 밝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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