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생산할때, 그냥 쉽게, 글을 쓸때 에너지가 참 많이 소모 된다는 생각은 초띵시절  독후감 숙제 할때 문득 떠 올랐다.

정말 심심할때면 이런 생각들을 한번씩 끄집어 내서 망상에 빠져 든다는.


하여간 그렇다 치고, 독후감 쓰는데 쓴 내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에너지 보존 법칙을 충실히 따른다면 그 에너지는 내 머리에서 독후감으로 이동하였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훗날 줏어 들은 정보이론에 의하면 정보도 에너지처럼 "그 형태를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전달할 수 있을 뿐 생성되거나 사라질 수 없다."... 고 한다. 

이게 먼 말인가 하면 원숭이가 수십억년 타자기를 두둘기게 내벼둬도 절대 햄릿이 나오지 않는다게 정보이론측 주장이고 

확률론에서는 '수십억년'이 문제지 언제가는 나온다는 입장이어서  정보이론이 확률론을 정면으로 반박할때 나오는 예이다.


그런데 에너지와 정보는 무슨 관계인가.

정보를 만드는데에 에너지가 쓰여 졌다면 에너지가 정보로 변환된 것이고 당연히 그 역도 성립할 터이니 정보에서 에너지를 뽑아 낼 수가 있어야 한다.

정보가 가득 든 책을 태우면 따뜻해지니 이게 정보가 에너지로 변한된것이라고 우긴다면 참 나쁜 예가 될 터이나..

만약에 정보가 파기될때 에너지가 나온다면  에너지가 정보로 바뀌고 정보가 다시 에너지로 변환된다는 게 증명되니 

즉 정보 = 에너지 가 되고 

에너지 = 질량 은  이미 아윈슈타인 이래 밝혀졌으니

정보 = 질량  이 된다.


정보가 질량을 갖게 되니 하드디스크에 야동을 많이 넣어 두면 노트북이 무거워 진다는 속설이 진실임이 판명되는 순간이다.


이러구 놀고 있었는데 

맙소사....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 부터 똑 같은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정보가 없어 질때 에너지가 발생한다는게 이론적으로 증명되었고 실제 측정 되었단다.


독일연구팀, 1비트 정보 지울 때 생기는 극미량 ‘한계열’ 측정

http://scienceon.hani.co.kr/32659


올겨울 못견디게 춥다면 하드 디스크 정리라도.

500기가를 지울때 생기는 열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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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밤엔 유독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from 세상 모든 것에 투덜대기 2013-10-24 23:00 
    다른 건 모르겠고, 이 글을 보니 생각 난 얘기 하나.자랐던 고장에는 4층 규모의 제법 큰 서점이 있었다. 지금의 교보문고처럼, 원한다면 책 한 권을 서서 다 읽을 수도 있는. 틈 나면 거기 가서 노는 게 일이었던 이 고딩은 어느 날 뭐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책장을 훑다 웬 문고판 시리즈 앞에 당도하게 된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들어간 표지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식의 문고판은 중학교 때 이미 많이 읽었더랬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니,...
 
 
Mephistopheles 2013-10-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래서 내 노트북이 구입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였군요.

hanalei 2013-10-23 12:36   좋아요 0 | URL
정보의 양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파일이 많다고, 파일이 크다고 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게 아니라 그 파일에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가 있냐에 따라 다르다는...
압축파일이 무게가 많이 나가고, 동영상파일은 아주 압축률이 높으므로 무게가 많이 나가고, 살만 나오는 동영상은 압축률이 더 높아져서 더 무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