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지옥 아줌마랑 종종 벌어지는 대화.
하나님이 있긴 있어요?
성경에 다 나와 있어요.
성경을 어떻게 믿어요?
성경은 하나님 말씀을 써 놓은거라 다 맞아요.
업체 미팅서도 종종 벌어지는 대화.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원칙은 어디에 있나요?
우리 사규에 다 나와 있어요.
소원바위가 있다.
원칙은 간단하다.
소원을 빌고 바위를(? 돌?) 들어 올린다.
소원이 채택되면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있고 아니면 들어 올릴 수 없다.
이 순박한 소원 바위 신령님을 간단히 혼란에 밀어 넣을 수 있으니...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없게 해달라고 빌면 된다.
(소원이 채택되면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없고 아니면 들어 올릴 수 있다.)
먼가 나타나서 소원 한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한다.
들어 준 소원보다 하나 더 소원을 들어 달라고 소원 해 보자.
이쪽 업자 용어로는 이런 걸 소위 '메타'소원이라고 한다.
소원을 정의하는 소원,,,어렵다. 그냥 '구타를 유발하는' 쯤으로 이해 하면 되겠다.
"수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라고 그러면 왠지 절대 불변으로 들리지만...
수학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것들을 꿰 맞추어 또 다른 것들을 증명한다는 말이고
증명 밑에 증명 밑에 증명,,,,하다 보면 바닥에 무엇이 있을까?
오늘날의 수학 그 자체인 유클리드 기하학은 맨 밑바닥에 10개의 가정을 깔고 시작한다.
(5개의 공준 5개의 공리.
공준은 머고 공리는 머냐? 둘 다 너무나 명확해서 증명 할 필요 없는, 정확히는 증명이 불가능한, 것 들인데 그 중에서 좀 불안하고 깨질것 같은 건 공준, 또는 요청이라고 해서 꼬리를 내린것이다.
처음부터 불안불안 했던 평행선 공준은 이미 깨져 버렸고 거기서 가지 쳐 나온 것이 비유클리드 기하학.)
그래서 수학하는 사람은 저 가정을 무조건 믿고 들어가야 된다. (불신자는 수학 못한다.)
나 보기에는 너무나도 분명한 원칙이란게
그 원칙 관계자 제위분들의 확실한 합의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불신지옥 아줌마 부터 수학적 증명 까지 모두 동일한 케이스로 보인다.
합의가 안되어 있다면 (즉 불신자에게는) 불신지옥 아줌마가 지옥으로 가는게 당연한지도.
더 나쁜 케이스는, 미신이 과학의 탈을 쓰고 여전히 횡횡대는, 중세와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다는 칼 세이건의 주장처럼
원칙이나 법칙이나 증명이나 등등 머 그럴싸한 포장을 씌운 자기 도취적 고집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