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앙일보
중앙일보에 대한 내 선입견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거니님의 존안이 자꾸 오바랩되는 건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으며
중앙일보 자신도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 줄 기미도 그닥 보이지 않는바
나의 최초 견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중앙일보는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상식적 의미의 신문이 아니다.

2.
동아일보
한번 사랑은 영원하다. 식의 내 감성구조로서는 동아일보를 미워 할 수가 없다.
75년의 광고사건 하나로 동아일보는 이미 자리매김이 되어 버렸고 작금의 시황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하고 넘어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1975년 4월자(이젠 어렴풋해져 버렸다) 동아일보 1면에 아버지는 내 명의로 2단 백지광고를 내셨다.
당시 지극히 기울어진 집안사정으로 볼때 박정희 정권에 대한 증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건인바
훗날 유품으로 남겨진 이 스크랩을 부주의하게 분실한뒤 오래동안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었다.

3.    
조선일보
오랫동안 균형된 중도를 매우 정교하게 연기해 왔으나 근래들어 본색을 알아보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여간 재미있다는 건 사실이다.

최근에 조선일보 구독을 끊어 버린건 내가 이제 와서 조선의 실체를 알아차려서 한건 물론 아니다.
난 어떤 신문이건간에 정치적 중립 내지는 공정성을 유지 할 수 있다고는 전혀 믿지 않으며 또 꼭 그래야만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조선일보를 쭉 보아온건 내가 주로 보는 경향,한겨래,프레시안,오마이 등과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선 나의 조선일보 절독을 작금의 반2MB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이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 이유는 조선측의 절독 사유를 묻는 데에 대한 나의 짧은 답변과 완전히 같다
"신문이 너무 뚜꺼워요"

나는 오프라인 신문의 불필요함을 말했던 거다.
사실 내가 가장 바라는 건 오마이 + 프레시안 의 형태일 것이다.
굳이 풀자면,
그대로의 사실전달(이게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 전문가의 심층적 분석(좀 웃긴다는건 나도 안다) + 독자의 의견형성(이제 여기에 많은 기대를 건다) 정도 일까나.

하여간 조선일보가 자랑스레 내놓는 검증된 판매부수가 그 신문의 위력이던 시대는 이제 아주 가버렸다는 건 좀 알아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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