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d Delusion
대충 '신이란건 망상이란다' 정도로 받아 들이면 되겠으나....

웹스터에서 Delusion을 찾아 보면 

1. An erroneous belief that is held in the face of evidence to the contrary.
2. A mistaken opinion or idea; "he has delusions of competence".
3. The act of deluding; deception by creating illusory ideas.

우리말로는 간단히 '망상'정도로 번역되지만 좀더 세심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웹스터의 첫번 항, '증거에 반하는 잘못된 믿음' 이란 걸 보면 'Delusion' 이 매우 세심히 잘 선택되어진, 이 책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란 생각이 든다.  
'만들어진' 이란 번역도 그럭저럭 근사하지만 도킨스의 명료한 맛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를 대체하여 'Delusion'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은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
'망상'은 너무나 공격적인 느낌을 주며 게다가 그다지 과학적,논리적 표현이란 감을 주지 않는다.
어째든 '망상' 이란 번역을 하지 않은건 잘한 것이며 역자는 이에 상당한 갈등을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도킨스가 나의 신을 헐뜯을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심지어 그의 신이 나의 신과 같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매우 편안한 맘으로 강건너 불구경을 즐길 수 있게 되겠다.
  
도킨스는 공격목표를 기독교의 신, 오리지널은 이슬람교와 같지만, "야훼" 임을 분명히 한다.
도킨스는 대략 종교에 그다지 조예가 있어 보이지는 않고, 특히 불교에 대해서는 깡무식임이 분명해 보인다 (본인도 그렇게 밝힌다)
그러니까 도킨스 주변, 즉 미국서 벌어지는 기독교의 과도한 영토확장에 대해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서, 코어인 '신'을 정면 공략하기로 한 모양이다.

도킨스에 따르면 나는 아윈슈타인이나 호킹과 같은 신을 믿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이들과 같은 교파라니 참 영광스럽다. 오! 세이건도 같은 교파다!
나는 범신론자이다.
"신이라는 단어를 자연이나 우주 또는 그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과 동의어로 사용한다"
정확히 나와 일치한다.
세이건을 재인용 한다.
"신이라는 말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들을 의미한다면 그런 의미의 신은 존재한다"

도킨스와는 '이기적 유전자' 로 인해 이미 구면이다.
도킨스의 재주넘기는 이미 익히 보아 왔으므로 그의 의견에 동조할 생각은 그다지 없다.  
또한 교회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나의 교회에 대한 입장은 그야 말로 소 닭보기 이며 제퍼슨을 재인용하자면
"이해 불가능한 명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롱이다"
(이책은 인용하고 싶은 문구가 왜 이렇게 많은 고얏!)

자..이제 읽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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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0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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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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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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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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