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갈색.

항상 검게 염색해서 아는 사람이 없지.

해가 쨍한 날 멀리서 보면 금발로도 보여.

 

밖에 나돌아 다니지 않는 줄 알았지.

거의 햇빛을 못 본 것처럼 창백했으니까.

벗겨 놓으면 온몸이 다 그래.

시골의원에서는 알비노일 것이라고 했을 정도니까.

 

피부가 얇아.

쉽게 손상이 되.

햇빛에 내 놓으면 얼마 안 가 타 버려.

정말 타.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지지.

 

시골 의사는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했지만 

잘려 나간 발가락이 다시 자란건 사실이야.

 

다음날이면 뱀 허물처럼 벗겨지고

또 그 다음날이면 새 피부로 덮여 지지.

그래서 언제나 하얀거야.

 

연약함을  재생력으로서 균형을 맞추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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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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