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Word 가 생각나지 않아서였다.
물론 작심하면 되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알라딘 ID, PassWord 모두 잊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
언제 부터인가 ID 가 이메일로 대체된 덕분에 모두 찾아내는데에는 별어려움이 없었지만.
명박씨가 자신의 주민번호를 답하지 못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 된다.
그런건 갑자기 누가 물으면 나도 제대로 답할 확신이 없다.
게다가 나는 복수의 주민번호를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번호를 말하거나 써야 하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군번은 잊지도 않고 틀리지도 않는다.
심지어 군번이 한자리 더 길기도 한데 말이다.
흠..운전면허번호는 단 한자리도 생각나지 않네.
폰번호는?
한동안은 폰 껍데기에 크게 써 두었던 일도 있다.
그러나 지금도 모른다. 여전히 명함을 들추어 본다.
세상에 내가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는 단 한개 뿐이다.
아파트 비밀번호는?
외우고는 있으나 항상 불안하다.
언젠가는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못들어갈 날이 올 것이다.
PC, 노트북, 폰 비밀번호는?
아에 설정 조차도 하지 않았다.
차번호는?
모른다.
요즈음은 주차권을 주지 않고 차번호만 대면 온라인으로 무료 주차 처리 해 주는 곳이 점차 많아져 당혹스럽다.
사무실 비밀번호는?
그건 안다. 1234
케이블 결제 비밀번호는?
그것도 안다. 0000
가죽 슈트 케이스는?
알아냈다. 12345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