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구원
에단 호크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에단 호크라는 배우가 쓴 것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했다. 그의 세 번째 장편 <완전한 구원> 20년 만의 신작 소설이다. 하지만 왜인지 책의 장은 쉽게 넘겨지지 않았고, 문장 또한 쉽게 읽히지 않았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완전한 구원>인지 처음부터 이해가 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고 어려움을 거듭할수록 그가 바랐던 완전한 구원이 어떤 형태인지 알게 된다.

 

자신이 유발한 실수를 수습하기도 전에 모든 일이 세상에 알려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일 것이다. 해외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에 대한 소문을 알게 되면서 길거리를 다닐 때마다 등 뒤에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타인을 평가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버거운 일이다. 자신의 치부가 알려지고 그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지지만,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어떤 계기가 되어버렸다. 본질적인 문제를 직면하기 전까지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어떤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는 다른 존재로서 다른 사람을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윌리엄은 할리우드 스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도 겉모습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베테랑이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불륜, 애정 없는 부모, 거짓말, 아버지로서 실패자가 아닌 다른 정의로서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너진 자신의 세계 중 유일하게 남은연기는 전부였다. 주어진 선물과도 같았던 연기를 하면서 늘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은연중의 당연함은 그의 오만함을 대변한다.

 

그의 내면이자 소설 속의 주인공을 비추듯 그의 완전함을 위한 욕망은 소설 속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그 강렬한 욕망은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그를 살아가게 만드는 연료로서 역할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남은 희망인연기라는 정체성을 제외하면 자신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듯 보이는 그의 삶 속에서 이보다 더 최악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연극과 함께 이어지는 한 사람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지만, 그만의 강렬함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것에 대해 완전함을 추구할수록 불완전함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누구에게 구원받아야 할까. 이 소설은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세상은 온통 자신을 비난하고, 그릇된 욕망이라도 품은 듯 질타한다. 언제 생긴지 모를 상처의 고통을 서서히 느낄 참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번져가는 상처가 눈엣가시처럼 느껴져 벗겨내려 할수록 종기로 깊게 자리를 잡아 문제를 일으킨다. 그가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방치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 것처럼 말이다.

 

언제나 다수의 생각이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곤 했었던 그는 이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하며, 자신이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삶이 잔혹하다는 현실을 깨닫지 못하면 그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완전한 구원이라는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다. 진정한 나를 발견해가는 것이다. 그동안 회피해 왔던 삶의 근본적인 문제나 오만했던 연기 인생을 마주하는 것이 완전한 구원의 시작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창원의 데뷔작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범죄 스릴러 소설로,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아 독자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카스트라토'는 변성기 이전에 거세된 소년 가수를 의미하며, 소설은 남성의 성기를 절단하는 잔혹한 범죄 수법과 그 범인을 쫓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 밤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 일명 카스트라토 사건으로 시작된다. 인왕서 강력5팀의 팀장이자 프로파일러인 이맥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며, 소설은 그의 시선을 따라 사건을 풀어간다. 표창원 작가는 전직 프로파일러 답게 이러한 범죄 수사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특히, 범죄의 수법, 범인의 심리 상태, 그리고 프로파일링 기법 등을 섬세하게 그려져 현실감을 높인다.

소설 <카스트라토>는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분노와 자괴감, 그리고 이를 소설로 풀어내지 못한 채 30년 동안 품어왔던 감정들이 이 작품으로 탄생했다. 단순한 추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과 정의, 책임감이 어떻게 이익과 권력에 의해 희생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묘사하며, 이는 작품 속에서 '거세당한 자들'로 표현되는 권력자들과 연관된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폭력과 억압의 상징인 범죄 수법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본질과 한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여 독자가 자신의 존재와 삶의 목적을 성찰하게 해주며 자기 이해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파스칼 인생 공부>는 팡세의 대표 구절 67개를 선택하여 불어 원문과 함께 인간의 심리를 해부할 수 있는 해설을 덧붙여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천재 인문학자 파스칼의 생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빠른 기술 발전과 물질적 풍요로 인해 많은 편리함을 누리지만 인간 소외와 심리적 불안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불안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파스칼은 때로는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직시하면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고, 진정한 인간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타인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인간의 본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서로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파스칼은 불안과 고독을 피할 수 없는 인간 경험으로 설명하며, 이를 직시하고 내면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이성과 감성의 조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하며, 행복이란 외부적 만족이 아닌 내면의 성찰과 깊은 욕망의 이해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자기애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위해 필요하지만, 너무 강한 자기애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고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자기중심적 사고로 자신만 중요시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게끔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개성을 드러내고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쌓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인정욕구를 부추기며 과도한 자기애를 형성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요소 또한 뒤따라온다는 것이다. 강한 자기애는 현실을 왜곡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을 극복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스스로 돌아보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단점마저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부조리와 부조리를 목격하거나 경험한다.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다. 경쟁과 물질주의에 지배되는 현대 사회에서 파스칼은 외적인 성공과 만족에만 집착할 경우 진정한 행복을 얻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그는 행복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누어질 때 더 커지는 기적이며, 이기적인 소유가 아닌 상호 이해와 공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스홉스킨 의대 16년 경력 정신과 의사 지나영이 <나를 위한 용기>를 출간했다. 우리 사회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지사랑 챌린지를 기반으로자기 사랑 실천 가이드를 펼쳐냈다. 강의처럼 펼쳐지는 <나를 위한 용기>는 명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을 잘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이라고 말한다.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단단한 믿음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가이드를 따르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했던 이런 개념을 배우고 이해했다고 해서 바로 삶의 자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9주로 구성된 이 책을 꼼꼼히 읽고 하루하루 실천해 가며 워크시트를 연습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를 추천하며 명상을 통해 좀 더 나아진 자신을 마주해보자고 말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사랑받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만 다른 사람과 세상을 사랑할 힘이 생긴다. 심지어 그런 과정을 거쳐도 진정으로 행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 속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지변의 힘을 길러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사랑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경우 중 하나는 나 자신이 비난받을 만하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자기 비난, 자책 비하가 더 앞서다 보면 아무리 나를 사랑하려 해도 어렵다. 그래서 자기 사랑을 위한 첫걸음으로 스스로를 용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성적인 사고와 토론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지고, 투쟁과 도피 반응으로 무작정 싸우거나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난을 멈추고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은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고, 존중받을 만 한지에 대한 신념과 태도이다.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또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는지를 떠올려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기 수용, 자기 효용, 자기 존중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만큼자존감의 정의는 매우 중요하다. 자존감은 내 삶을 지어가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폭풍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는 토대에 핵심 가치라는 기둥을 떠올리면 삶의 중요한 기준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단점도 뒤집어보면 장점이 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사회가 바라는 기준치에 맞지 않는 것들을쉽게단점이라고 치부한다고 한다. 어떤 틀에 맞지 않으면 모두 단점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게절대적인 단점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각각 다른 특성과 성향, 장단점, 강약 점,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더 잘 맞는 환경이 있고, 잘 맞지 않은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타인을 소중히 대하듯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단 몇분 만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에 집중해 보자는 것이다. 나의 감정, 생각, 욕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10년 후의 나를 상상해 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때의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어 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현재의 선택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크다 보면 거절하기가 어렵다.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서는 과한 인정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NO”라는 거절의 뒷면에는 자신에 대한 “YES”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며 연습해 보자고 말한다. 내가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할 사람은라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 불행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외부 요소에 의해나의 행복이 달려있다는 생각을 덜어내고 나 자신을 사랑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실천해 보자. 부족함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모든 것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이 되어가자고 이야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고 <별빛 전사 소은하> <무스키>등을 펴내며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평범한 삶에 대해 고민해 보게 만듦과 동시에 담담한 용기와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고등학생 희진은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엄마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힌 채, TV만 본다. TV 안과 밖 어떤 곳이 엄마의 진짜 세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엄마는 TV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나라와 도시를 구경하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 모두 그 안에서 구매한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은 모두 그곳에 있었다. 반면, 희진은 공부로 인해 위안을 얻는다. 지능이나 부모의 지원이 아닌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였다. 공부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었고, 공부가 나를 지켜주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취직 소식을 알게 되면서 정말 엄마가 TV 세계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래 전자는 멀티버스 터미널 기능을 지닌 TV를 개발하고 신제품 출시 전, 베타버전을 비밀리에 하기 위해 모니터링 사원을 모집했다. 은둔형 외톨이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었기에 사회와는 동떨어진 엄마가 채용이 된 것이다. 그 세계를 통해 위안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조금씩 넓어져 가는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엄마였다. 반면, 공부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희진은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오로지 자기의 세계만을 살아가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씩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희진은 진정한 행복이 혼자만의 성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마다의 세계에서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이 또 다른 세계에 맞닿으며 비로소 자신이 속할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이 모든 건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 시작임을 알게 된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희진이 1등에서 멀어져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엄마 또한 다른 세계에서 자신이 특별하거나 대단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고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