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정석 - 당신의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
문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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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정석>은 현재의 은퇴 준비 문제와 미래의 노후에 대한 접근 방식을 혁신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약 2년 동안 100여 명의 은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 후반부가 막연하고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천천히 가도 되지만 시동은 빨리 거는 것이 좋다.”라는 말처럼.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은퇴와 노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깊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모르는 이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가 코앞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에 어려움을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전통적인 인생 곡선을 따라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60세 전후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으로 향하는, , 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100세 시대의 인생 곡선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에서 노후로 나아가는 오르막길의 어느 지점에성공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대다수의 사람은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것도 맞지만, 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의 후반부를 지탱해 줄 요소, 4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놀이, 건강, 관계이다. 빈곤의 덫에 걸리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건강을 잃으면 일상이 망가진다. 놀이가 없는 삶은 황량하고, 인간관계가 나빠지면 고립된 존재로 남는다. 수레바퀴가 하나라도 없으면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넷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삶의 의욕과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4가지 요소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아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은퇴와 노후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이론적인 접근을 넘어서 실제로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여 독자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은퇴 후의 인생을 보다 활기차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은퇴의 정석>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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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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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가는 우리는 기쁨보다는 슬픔의 감정을 많이 느끼고, 동시에 동심을 잃어가며 어린 시절의 기억도 희미해짐을 느낀다. 이서희 작가의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는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통해 그 시절의 감정과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현재의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를 담아냈다. 애니메이션 속 명언을 담은 위로의 에세이는 우리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현재와 장래를 더 밝게 비춰줄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가 봤던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해주었고,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주었으며 위로를 받곤 했다. 책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문장들을 다시 한번 보니,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모른다고 믿었던 그 시절의 순수함을 다시금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쁜 일상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각 장에서 소개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친구와의 우정, 순수한 사랑의 힘, 운명, 빛나는 용기로 가득 찬 세계를 보여준다. 이 주제는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애니메이션의 마법을 통해 내 안에 사라진 순수함을 되찾고,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며 함께 웃고 울고 성장했던 캐릭터들과 다시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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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이데올로기 -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조돈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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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문제는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큰 문제 중 하나이다. 청년 세대는 '흙수저 계급', 'N포 세대'라 불리며 신분 상승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빈곤이 대물림되는 '신' 계급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 그리고 최저 수준의 출생률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조돈문 교수의 <불평등 이데올로기>는 현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자세하게 우리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데이터를 통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수저 계급 사회로서 서구 국가들보다 세습 자본주의 특성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소수만이 혜택을 누리는 이 불평등한 사회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걸까.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불평등 이데올로기가 연관되어 있었다. 테르보른의 '이데올로기적 호명 과정의 세 가지 양식'을 통해 오늘날 자본주의 불평등 체제를 유지하는데 동원되는 이데올로기를 정리해 보았다. 세상에 마치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은폐하고, 불평등을 정당화하며,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현실의 불평등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개별적'으로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인다. 불평등 체제를 은폐하고 합리화하려는 논리가 절반만 관철된 것이다.

한국 사회는 높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 또한 매우 강렬하다. 자본의 일방적인 계급 지배에 맞서 노동자들의 저항이 거센 상황이다. 특히 시민들은 상대적 공정성에 대한 강한 헌신을 보이고 있으며, 공정성 원칙이 위반될 때 이를 응징하려는 의지가 매우 높다. 소수의 특권층이 다수의 불만을 안고 있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지금의 불평등 체제는 언제든 폭발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과거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 항쟁이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시민들이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은 그동안 외면해 왔던 불평등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불평등의 본질을 과학적 자료에 기반하여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이 모든 질문의 명확한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 각자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바꿀 수 없다고 여겼던 일들을 이제는 마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불평등과 불공정의 현실을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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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복지 - 공장식 축산을 넘어, 한국식 동물복지 농장의 모든 것
윤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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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현 교수의 <돼지 복지>는 국내 동물 복지 축산의 현재를 설명하고, 동물의 복지를 보장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한다. 동물 복지에 대한 논의가 전무했던 시절부터 연구를 시작했던 윤진현 교수의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산 현실에 맞는 동물 복지 시스템을 제안하는 책이다.


최초로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고발하여 현대 축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 이후 60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대식 축산 시스템의 문제는 특히 한국에서 더 심각하게 작용한다. 슈퍼 박테리아, 축산물 유해 물질 잔류, 가축 전염성 질병 확산 등의 문제는 현대 축산 시스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동물 복지 축산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전체의 0.3%에 불과하다고 한다. 현대 축산 시스템에 만연한 항생제 오남용이 가축의 내성균 감염을 촉진시키고, 섭취하는 과정에서 인간 사회에 전염병이 확산된다. 현대식 축산 시스템의 부작용은 동물을 넘어 인간과 자연을 위협하고 있으나 왜 공장식 축산을 그만두지 못하는 걸까. 바로, 현대 사회의 육류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물 동장의 현실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한국의 육류 소비 시장과 축산업계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물 복지 축산을 위해서는 어떤 해결 방안이 필요할까. 우선, 책에서는 선진국의 사례와 국내 동물 복지 농장 사례를 소개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실증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핀란드와 같은 동물 복지 선진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실현 가능한 동물복지형 농장의 예시를 소개하고 있다. <규따야 농장>, <올릭 깔라올릭깔라 농장>를 예를 들고 국내 1호 동물 복지 농장인 <더불어 행복한 농장>을 보여주며 한국의 현실에 맞게 설계된 농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농장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동물을 최대한 고려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국내에서 동물 복지형 농장을 실현하고자 하는 농장주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평가 기준 마련과 부분 인증제 도입 등의 개선 방안도 제시한다. 이 책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축산업 관계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진현 교수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현실적인 농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동물의 행복과 인간의 행복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동물복지 축산이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가는 길을 제시하며,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한 세계를 향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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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한 미식가 - 나를 돌보고 남을 살리는 초식마녀 식탁 에세이
초식마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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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한 미식가>는 채식을 주제로 하여, 요리와 채식을 결합한 독특한 접근으로 비건 식탁을 구성한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 이상으로, 우리의 일상에 요리가 가져다줄 수 있는 치유와 변화, 그리고 비건 식단이 지닌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요리를 통해 자신을 돌볼 방법을 제시하며 다른 생명체와 자연을 존중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비건 식단을 실천하는 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팁과 조언을 들려준다.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창의적인 레시피를 통해 요리의 다양성과 맛을 강조하여 비건 식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뜨린다.


비건 요리가 그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어떤 불행이 오더라도, 스스로 하찮게 여겨져도, 나를 먹이고 돌보는 일을 놓지 않았던 시간을 담아낸다. 이혼과 이사 같은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부엌에서의 요리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다른 존재의 고통 없이도 충만한 삶을 보여주며 더 많은 존재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환대하는 식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요리하는 동안 부는 산뜻한 바람은 구겨진 마음을 가득 채우고, 스스로를 대접하는 힘이 찌뿌둥한 무기력을 훌훌 털어냈다고 표현한다. 나를 돌보는 것에서 시작된 마음은 남을 살리는 마음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


한 번쯤 비건을 생각해 보지만 실천하기에 어려운 진입장벽은 그‘강’을 건너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특히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비난에 의해 쉽게 공격당하기 쉽다고 한다. 완벽한 잣대와 검열이 아닌 그래도 가능하면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유연한 태도로 각자의 삶에 비건 생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어쩌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을 채식 생활에 대한 많은 것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편견은 일부의 강요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타인을 평가하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존중에서 시작된 마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비거니즘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과정을 거쳐 우리의 삶을 더 단순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며 계속해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돼지가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과정, 닭의 짧은 생애, 그리고 젖소의 착유 과정 등 현대 축산업의 문제점을 고발하며, 이러한 착취 없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버터 대신 비건 버터를 사용하고,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식탁을 제안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탁에서 ‘나누는 마음’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충만한 삶을 즐기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식생활의 변화가 아닌 더 나아가 윤리적 소비와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이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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