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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아이 ㅣ 특서 어린이문학 22
이보리 지음, 차상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9월
평점 :
솔이는 소풍을 가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반대한다. 매일 머리를 빗어주던 쇠빗, 매년 찾아오는 쯔비쯔비라는 새, 그리고 발바닥이 간지러울 때 찾아가는 운동장까지 솔이에게는 아빠가 설명해주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러다 소풍을 다녀온 뒤 머리 사이에서 잎사귀가 자라기 시작한다. 솔이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받아들이기보다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유찬과 함께 땡글 연구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솔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아이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평범하게 살것인지, 아니면 솔이답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한다는 것이다. 나답게 산다면 나무가 될 것이고, 뿌리내리고 싶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말도 듣는다. 하지만 솔은 그 둘중에 무언가를 선택하기보다 진짜 '솔이다운' 선택을 하게 된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막상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습이라면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도 걱정되고, 내가 선택한 모습으로 인해 누군가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솔이에게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땡글 박사는 어떤 선택이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말은 솔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솔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았던 아빠에게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일이 있었고, 숨겨두었던 마음이 있었다. 처음에는 솔이의 선택을 막는 아빠가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빠 역시 자신의 방식으로 솔을 지키려고 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잎사귀 아이》에서 말하는 ‘나답게 산다’는 것은 단순히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평범한 삶과 특별한 삶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정해준 모습이 아니라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이 될 것인지를 정하는 것보다 내가 뿌리내리고 싶은 곳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거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