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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4 ㅣ 특서 어린이문학 21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8월
평점 :
타인의 인정과 박수에 의존하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 일어설 힘을 잃어버리곤 한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야 안심하고,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려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놓치기도 한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4』는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휩쓸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질문을 건넨다. “정말 이것이 옳은 일일까?” “나는 지금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가?”
도깨비 편의점의 마법에는 분명 '힘'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대신 해결해주는 만능의 힘은 아니다. 때로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지만 결국 선택하고 움직이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실수 없이 잘하고 싶다는 마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두려움과 부족함을 안고도 한 걸음 내딛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법은 나를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표현하지 않으면 쉽게 전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깊이 사랑하고 아껴도 말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닿지 않고, 마음속에만 간직한 진심은 때로 오해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용기는 단순히 두려움을 이겨내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진짜 용기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꺼내어 상대에게 건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받아들여질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더라도 말이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4』가 이야기하는 힘은 도깨비 편의점의 마법에만 머물지 않는다. 누군가의 박수나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자신의 마음을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힘,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건넬 수 있는 힘. 그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안에서 시작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 역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