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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의 세계 -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전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박노자 작가의
책 <전쟁 이후의 세계: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우선 전쟁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고, 전쟁
이후의 세계 질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한다. 깊이 있는 학문적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원인, 다원 패권 시대의
특징,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이 전쟁은 국제 정치 질서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는 붕괴되고 다원 패권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현재의
전쟁은 이전보다 더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이다. 간접적인 형태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성격은 ‘무력 수단에 의한 경계의 연장’처럼
보이게 된다. 여전히 잔존하는 위험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은 어떤 외교*안보 정책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와 다원 패권 시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한국이 두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한다. 단순히 이상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여 독자들의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심층적인 분석은 특정 국가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여 독자들의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있다. 다원 패권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언제든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에서 제시하는 정책 제안들은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원 패권 시대의 정치, 경제, 안보 체제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축될지에 대한 연구와 책에
제시된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