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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일기 쓰는 세 여자의 오늘을 자세히 사랑하는 법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에세이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는 화제의 팟캐스트 <일기떨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산문집이다. 천선란, 윤혜은, 윤소진 세작가의 일기를 담아 내었으며
서로의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교환일기이다. 글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취향, 성격, 일상 등 모두다 제각각인 세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하게 서로를 위로한다. 평소 작가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건네 주고 싶다.
내면의 이야기를 드러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자신의 삶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 작가는 나에게서 뻗어 나가는 줄기를 통해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자신을 이야기 한다. 또한, 세 작가는 내면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며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힘듦을 해소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공유하며 매번 최선을 다하며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를 정리하고 사유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에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이들은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공유하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각기 다른 따뜻함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큰 위로가
됐다. 때론 지치고 힘들 때,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뒤를
돌아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온 것 같다.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는 에세이의 편견을 깨준 책이다.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을 거친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세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일기와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일기에는 각자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담겨있다. 그 속에서 삶과 인생
그리고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