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마주한 것을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떤 이름에 걸맞은 이야기가 된다. 책 <어떤 이름에게>는 박선아 작가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는 책이다. 물론 어떤 글들은 내가 포함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떤 글들은 마치 내가 그 편지를 받은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순간의 감정과 닿을까.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세상에 대한 소중함으로 가득하다.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은 시간의 흔적이 담겨 더 의미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저 그런 형태로 남지 않은 어떤 이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한번 책을 펼치면 덮을 수 없을 정도로 이 따뜻함은 계속 같은 형태로 남아있다. 그 편지는 어떤 이름에게 닿을까. 문득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일깨우며 각자에게 소중한 이름들을 떠올리게끔 만든다. 그리고 각자 그 이름에게 안녕을 바라는 그 마음마저 느껴진다.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어떤 이름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흠뻑 느껴지는 글이었다.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관찰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겨 쓰는 행위를 통해 작가의 내면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느끼는 감정들의 총집합은 주변의 따뜻함을 잘 흡수하여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시작한다. 나의 순간들을 담고 싶다는 바람처럼 기억의 흔적이 담긴 형태는 조금씩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기다림과 슬픔, 그 외의 감정들이 글을 통해 전해진다. 그 공간에서 함께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될 수 있는 어떤 이름에 다가가는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이름 없는 편지에서 나의 이름을 발견한 건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마주한 책에서 발견한 따뜻함은 상상 이상의 특별함을 가져다준다. 어떤 계절에도 느낄 수 있는 온기가 되어 내면으로 스며든다. 순간을 담은 공간을 함께 이동하는 현장감이 돋보이는 글과 사진은 곱씹어 보며 천천히 보게 만든다. 오랫동안 <어떤 이름에게>의 문장들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