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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평점 :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육지가 바다로 덮인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간 인류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형태로든 끝없는 유토피아인 바다로 속하게 되는
인간의 모습을 6개의 연작 소설을 통해 잘 나타난다.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바다는 과거와 달리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빙하가
녹으며 온세상이 바다로 뒤덮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온갖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살 곳을 잃은 생명들이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이 혼란 속에서 오로지 생명을 위한 활동이 되다 보니 윤리적 고민을 하지 않은 곳에서 방법을 찾게 되면서 인간과
동물을 합친 ‘신인류’가 등장한다. 동물에 특성에 따라 다르게 성장하는 이 신인류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그저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를
생존의 도구로 이용할 뿐이었다. 그것이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든 인간의 잔혹함은 변함없다. 우연히 발견한 것에서 오는 새로움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구는 우리가 지배해야 할
대상이 아닌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