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고등학교인 수도외고에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 석자가 들어가 있는 이 들은 각자 감격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선다. 각오는 했지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말과는 달리 학교 생활은 험난하다. 나 자신과의 싸움과 더불어 옆에 있는 친구들과의 경쟁은 '온리 원 하버드' 규칙에 의해 더 치열해졌고 지칠 새도 없이 불안함과 긴장감을 항상 지니게 했다. 오직 우수한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하버드 지원 추천서는 경쟁을 통한 압박감까지 쥐어준다.가장 안타깝게 느껴졌던 장면 중 하나는 11시에 불이 꺼진 공간에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공용화장실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거대한 새장으로 들어가게 만들었을까. 중심에 놓여져 있는 하비는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하며 자신의 패턴을 만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그렇게 열망했던 새장의 비밀을 알게 되며 감당할 수 없는 진실 앞에 놓인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발적으로 타인이 만든 새장에 들어간 하비는 자신을 위한, 자신에 의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을 하기까지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나며 그는 HABIRD를 위한 날개짓을 시작한다. 미처 나오지 못한 수많은 새들을 위로한다.언제부터 시작됐을지 모를 입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형상을 보이며 더욱 과열되고 있다. SKY를 넘어선 어떤 욕심은 누구보다 높이 누구보다 멀리 나아가길 바라는 모습으로 더욱 더 커진다.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 전체적으로 과열되어 있는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꿰뚫으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