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카스트 제도에 관해서 서술한 책, 카스트는 미국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종교로 계급을 나누던 카스트 제도는 인종으로 계급을 나누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을 바탕으로 세워진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여전히 백인을 중심으로 한 카스트 제도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구조가 낡아빠진 질서를 원하는 이들로 인해 과거로 회귀하는 구실을 쥐여준다. 그렇게 하위 카스트는 결백하기 위해 끊임없이 증명하는 행동을 반복해야만 했다.미국이라는 나라는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를 가지고 분열 가득한 하나의 오래된 집으로 남아있다. 카스트 제도는 사라졌지만, 기둥은 굳건하다.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차별을 행하는 미국의 인종 차별법은 나치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끔찍했던 악법으로서 인종차별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허락해주었다. 마땅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뼛속 깊은 제도가 되어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어 인종 폭력을 대물림한다.하위 카스트의 존재와 상위 카스트의 외면과 자신의 지위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기심은 하위 카스트가 참담함을 몸소 느끼게 했다. 고립주의와 종족주의가 치닫는 미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모두가 덮어온 미국의 카스트 제도를 표면 위로 드러내어 세세하게 그린 책, '카스트'. 과거 미국인들이 행했던 차별을 모든 미국인이 책임질 필요는 없지만, 현재와 미래에 행하는 미국인의 행동들은 오직 그들이 책임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