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잘 있습니다.’는 여행의 목적이 아닌 삶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주 사는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설게 행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제주에 자리를 잡게 된다. 설레던 공간이 일상이 된다면 그 설렘은 사라질까. 제주에 오기 전,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회사에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다가 자신을 위해서 퇴사를 결정한다. 포기하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온전히 느꼈지만, 포기를 행함으로써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극복의 다음 단계로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있었다. 어떤 공간이든 좋아하는 것에서 삶의 전부가 되면 조금씩 의미는 달라지지만 그런데도 삶의 터전이 된 제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며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며 제주는 잘 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가쁜 숨을 몰아쉴 수 있는 제주에서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