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바꾸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멈춰야 할 이유가 더 많기에 쉽지 않을 금주 다이어리의 첫페이지가 펼쳐지고 있었다.그래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부터다.완벽에 대한 회의감이 부작용처럼 밀고 들어와 생각을 마비시켜 축하가 아닌 해방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한 목적으로 알코올을 흡수하고 매번 취해있는 상태로 지냈다.하지만 그것은 엄마에 둘러싸인 자신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와인의 마녀에게 지배당하지 않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금주인, 맨정신 모드 100일 작전을 시작한다.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와인잔의 와인이 줄어드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만큼 주인공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온다.불안감과 고통을 알코올로 대체하지 않고 블로그의 글로 배출하면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금주에 대한 자부심이 몰려오는 동시에 회의감이 몰려오는 순간도 있었지만 소수 독자들의 댓글과 주변 지인이 블로그를 보는 시선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현재에 집중하고 미래의 두려움을 덜어내는 일을 실행하면서 적당하게 무언가를 하지 못했던 그가, 술에 통제되었던 그가 절제가능한 사람이 된다.불완전한 삶 속에서 힘든 것을 미루지 않고 후회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지난 몇년에 후회하느라 시간을 쏟지 말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후회하지 않을."우리가 인간으로서 나아가려면 삶을 생생하게 겪어야 한다.성공과 실패를 마주하고 그 둘을 똑같이 대해야 한다."성숙이 어느순간 다가오는 것은 아닌만큼 누구나 성인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성숙해진다.익어가는 와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