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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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 3. 올리비에 보비노.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 시르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세 번째 시리인 이 책은 예수의 복음부터 13세기 프란체스코 성인까지 1천여 년에 이르는 교황의 권력을 다루고 있는데요. 예수의복음으로 시작한 기독교는 중세의 1천 여년 시대를 차지할만한 사회, 문화, 정치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지요. 


특히 무조건적인 사랑과 정의의 메시지인 예수의 복음이 당시 사회에 어떤 충격과 변화, 단절을 가져왔는지를 만화로 잘 묘사하고 있구요. 복음으로 인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기독교가 확장되고, 국교가 되었는지도 만화로 압축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렇게 성장한 기독교가 어떻게 교황이라는 집중된 권력을 중심으로 정치와 종교 사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변질되어 갔는지도, 그리고 계속적인 개혁의 모습들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세의 1천년의 역사를 차지하고 이 기간은 너무 길고 많은 영향을 주었기에 무시하고 지나갈 수가 없어요. 역사는 어찌 보면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데, 만화와 함께 보신다면 어른이나 아이나 좀 더 응축되고 내용으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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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윤혜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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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윤혜진. 플랜비디자인. 271쪽 (2021)




자신이 좋은 사람인줄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 (p.8) 



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전에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우리 삶은 관계로 엮인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계를 맺는 기본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알 때,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그렇다. 타인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은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주변에서 아무리 좋게 말해주어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어린 시절로부터 형성된다. 어린 시절의 애착 관계는 관계에 대한 불신, 회피, 신뢰 등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간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것이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고착된 나의 자아에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깊이 신뢰할 만한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 경험’은 변치 않을 것 같은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 얼음 같은 자아를 녹이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신뢰할 만한 그 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축복이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 신뢰할만한 한 사람이 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이 책은 완벽주의자, 가스라이팅, 아웃사이더, 번아웃, 감정표현 등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예시로 들면서,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서 균형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보통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그것은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하게 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의도적 노력 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관계적 문제는 자신을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욕구가 무엇인지 모를 때 생긴다. 감정도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한다. 상대방의 선함을 보려는 의도적인 노력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p.253) 


깊이 신뢰할만한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 경험을 통해 인간의 애착 시스템은 서서히 기존의 것을 허물고 새롭게 구성되기 시작한다. (p.156) 


일방적으로 퍼붓는 말과 행동은 폭력이다. 이때 감정 폭행의 가해자를 우리는 흔히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부른다.  (p.206)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한다. 상대방의 선함을 보려는 의도적인 노력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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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
박철홍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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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박철홍. 이담북스. 186쪽 (2021) 



회사원이 되기 위해 준비한 만큼, 

퇴사원이 되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준비 에세이



힘겹게 들어간 회사생활에서 꿈 많던 저자는 어느 날 ‘생존’만을 목표로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생존도 아닌 무기력이 이어지면서, 퇴사를 꿈꾼다. 그러나 단순히 도피로 퇴사를 할 순 없다. 


회사 생활에서의 생각과 감정들을 저자의 공감할만한 문장을 통해 오롯이 느껴진다. 그리고 에세이지만, 퇴사 준비와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체크할 수 있는 목록도 제공한다. 


음식을 골고 먹어야만 하는 것처럼, 저자는 ‘마음 식탁’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안정성을 먹었다면 가능성도 한입, 그러고 나서는 불안감도 한입씩 먹어나간다면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이 무척이나 공감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우리 사회는 오롯이 ‘안정성’ 식단 하나만을 최고 취급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원의 고충과 퇴사 준비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가슴 떨림도 모두 수용하며 자신의 가슴을 쫓아가는 여정을 솔직히 보여준다. 퇴사를 한번쯤 생각해보신 분들, 회사생활에서 지치고 무기력해진 분들 모두 공감하며 읽어볼만한 책이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들었던 말씀처럼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는 마음식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치이다. 안정성을 먹었다면 가능성도 한입, 그러고 나서는 불안감도 한입씩 먹어나간다면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다. 어쩌면 어릴 적 우리가 그렇게 별것도 아닌 일에도 행복해했던 이유는 마음식탁에 차린 많은 음식을 골고루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회사생활에 길들어 안정성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과 상반되게 말이다. (p.77) 


익숙한 일들만 반복하게 되고 새로운 일들을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부터 나이에 상관없이 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의 여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취미를 즐겨보자.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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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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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여행. 김진수. 343쪽. 이담북스 (2021)



병원을 여행한다고? 

세곈느 넓고 내가 가야 할 병원은 많다. 



저자는 대학시절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 의료봉사 등의 해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간호사의 길을 선택한 그이기에 유독 다른 나라의 병원은 어떨지 궁금해한다. 그렇게 간호사로 살아가던 날 중에도 여행을 꿈꾼다. 퇴사 후 돌게 된 세계 여행 병원 방문기라니. 여행도 다양하게 컨셉을 잡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세계도 여행하고, 자신의 직업으로서의 가치감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돌면서 꼭 필수적으로 방문한 곳은 병원이다. 각 병원을 돌면서 느낀 것 뿐 아니라 각국 병원에 대한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다. 


간호사의 삶은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일의 밀도와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이다. 보통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을 위한 여행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병원을 돌겠다는 생각을 함께 한 저자의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각국 여행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가국 의료 정보도 간단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을 계획한 분들이라면 저자처럼, 자신만의 여행 컨셉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은 가슴설레이기도 하지만 계획치 않은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젊은 날, 무수한 용기와 도전을 감내한 그가 부럽다. 코로나가 잠잠해 지는 날, 나도 책 말고, 진 여행을 계획해봐야겠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해보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 때로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나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정확한 타이밍을 읽은 순간일 수도 있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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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삶이 어딨어 청춘용자 이렇게 살아도 돼 1
강주원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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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삶이 어딨어. 강주원. 이담북스. 221쪽 (2018)



맞아요. 틀린 삶은 없습니다. ^^ 

사람들의 편견과 현실 조언 가득한 시선을 뚫고 시작한 청년강주원 작가의 꿈톡 이야기가 가슴을 뛰게 한다. “와 이런 청년도 있군요”하는 감탄이 나왔다.  


이 책은 어느 날 온라인에서 시작한 소통의 공간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한 청년의 꿈과 실천으로 이어져 간다. 청년들이 고민이 많다. 그러나 그런 고민을 꺼낼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꿈 하나로 퇴사를 결심할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힘겨운 일을 하며, 상상력 가득한 실천을 이어간다. 


책 한권으로 시작한 물물교환이 청년들의 고민과 희망을 나누는 카페(꿈톡)로 바꾸어간 이야기를 이 책에 담는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고, 기대한대로 일이 굴러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숱한 실패와 편견어린 시선 속에서 경험한 저자의 고백은 청년뿐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게도 많은 생각할 지점들을 안겨줄 것 같다. 


꿈톡의 시작과 함께 도전한 또 다른 실천, 즉 ‘액션 지원단’ 또한 신선했다. 액션 지원단은 각자 5천원씩 지원금을 모아서, 30만원이든 40만원인든, 실행하고 싶은데 재원이 부족한 청년 한 명에게 몰아주는 것이다. 


이 책이 2018년에 쓰여진 것이라, 지금의 꿈톡은 어떤 모양일지, 또 어떤 다른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린 저자의 도전과 실천은 독자에게 현실을 넘어 또 다른 상상 가득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남들은 다 평범하게 사는데 넌 왜 그렇게 유난을 떨어”

난 평범하게 살기를 거부하고 특별한 길을 걷고 싶은 게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 유난을 떨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난 그저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들은 평범하다고 말하는 삶은 내겐 전혀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뚫고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하루하루 버태내는 삶을, 사람들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난 그 전쟁터에서 사력을 다해 살아가는 그들이 오히려 특별하고 대단해보였다. 나는 그런 삶을 살 자신이 없었을 뿐이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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