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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윤혜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평점 :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윤혜진. 플랜비디자인. 271쪽 (2021)
자신이 좋은 사람인줄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 (p.8)
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전에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우리 삶은 관계로 엮인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계를 맺는 기본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알 때,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그렇다. 타인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은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주변에서 아무리 좋게 말해주어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어린 시절로부터 형성된다. 어린 시절의 애착 관계는 관계에 대한 불신, 회피, 신뢰 등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간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것이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고착된 나의 자아에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깊이 신뢰할 만한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 경험’은 변치 않을 것 같은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 얼음 같은 자아를 녹이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신뢰할 만한 그 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축복이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 신뢰할만한 한 사람이 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이 책은 완벽주의자, 가스라이팅, 아웃사이더, 번아웃, 감정표현 등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예시로 들면서,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서 균형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보통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그것은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하게 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의도적 노력 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관계적 문제는 자신을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욕구가 무엇인지 모를 때 생긴다. 감정도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한다. 상대방의 선함을 보려는 의도적인 노력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p.253)
깊이 신뢰할만한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 경험을 통해 인간의 애착 시스템은 서서히 기존의 것을 허물고 새롭게 구성되기 시작한다. (p.156)
일방적으로 퍼붓는 말과 행동은 폭력이다. 이때 감정 폭행의 가해자를 우리는 흔히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부른다. (p.206)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관계를 위한 ‘정서적 노력’을 게을리한다. 상대방의 선함을 보려는 의도적인 노력없이 좋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