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 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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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모 아니면 도 다

 

살려만 달라 벌벌 떨거나

바삐 죽여달라 애원하거나.

 

보통은 전자일 경우가 허다하나

혹 가다, 정말 혹 가다 열에 하나 정도는

무심한 듯 내 손을 잡고는 솜사탕처럼 말한다 - 나 좀 죽여 주면 안될까?

 

처음엔 '저는 하느님이 아닌 걸요?' 하며 농담으로 뚱치지만

어느 순간 그 격조 높은 농담에 중력이 느껴 질 때면,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쳐 진단말이지.

 

독약 하나 사다 줄 절친 하나 없을 줄,  내 목 조를 힘하나 없을 줄, 이래 죽는 게 힘들 줄

미처 몰랐다며 그 많은 사람들을 제쳐두고 유독 나.에.게.만. 죽을 힘을 다해 말할 때는 그 진심에 진저리가 쳐져 나도 모르게 마약 대여섯발을 장전한 주사기를 그 가슴 팍에다 그대로 꽈악 꽂아 주고 싶어진다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은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 허용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각자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몇몇 나라에서 이미 법적인 보호 아래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마도 우리 세대의 마지막쯤에서는 이슈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히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혹 가다지만,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현란한 말들로 입막음한다

뭔 소리냐, 붓다도 말년엔 지독한 설사를 만나 죽을똥 살똥 고생하다가 열반에 드셨다, 이봐라 아무리 훌륭한 성인이라도 그 '업'을 다해서야 비로소 세상과 하직할 수 있다, 만일 오늘 눈 떠 아직도 고통 속에 숨이 붙어있거든 아직 탕감할 '업'이 남았겠거니 하고 종일 염불하시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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