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기다렸다
해체됐다는 이야기도 들렸을만큼
오랜만이다.
여전히 브라운 아이즈만의 색이 짙은
기다렸던만큼 편안해지는 앨범이다
너무좋아 ㅠㅠ
처음 앨범에서 스나이퍼의 색이 짙었다면
두번째는 반반
이번엔 거의 사라지고
배치기만의 색이 확 드러나주신 앨범
여전히 유쾌하고 신나지만
뭔가 포인트가 없어진 느낌이랄까...
도톰한 두께의 빨강 표지에 제목도 아주 선정적인.
그래서 끌려버린.
달리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첩보장면이 손에 땀을 쥐는 것도 아닌
하지만 자동차 추격전이나 미행, 도청등등 있을건 다 있는 이야기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책.
하도 마음이 심란하고
사람들이 미워지려 하던 차에
술취한 코끼리 라는
모든 어긋난 마음을 지칭한 표현에 끌려서
인생에 도움되는 책을 읽지 않는
내 신조를 어기고 하나구입.
단번에 읽고나면 왠지 허무할듯하여
버릇에 맞지않게
일주일동안 조용하고 차분히 앉아서
읽어나갔다.
내 맘속의 고통이나 좌절
항상 날 힘들게하는 열등감이나
질투, 시기심 같은 애들을 다 내려놓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기간이 보름쯤이더라.
보름에 한번씩 읽어서
그 '화-'하고 시원한 마음을 유지해야 하는건가...
엄청 두껍고
글씨도 작으면서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덮고나면 뭔가 간질거리는 느낌때문에
다시들춰보게 만들고
결국 한권을 다읽고나니
마음이 꽉 찬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