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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흙벽집 하늘파란상상 2
이상교 글,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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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시간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계획표를 짤 수가 없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방학 계획서를 짜라고 하면  하나같이 하는 얘기들이다 

그리고 해야할 일을 적어보라고 하면 온통 학원 이름들을 적어내려간다. 

방학이지만 방학이 아닌 아이들.. 

많이 안타깝다. 

내가 어렸을적, 방학식 하는 날 곧장 집으로 와서 여행 가방에 내 짐과 동생 짐을 싸고 

동생과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시골 할머니댁으로 가는게 당연한 일이었다. 

방학내내 할머니댁에서 옥수수도 따먹고 개울에 가서 다슬기도 따고 숲길도 걸어보고 평상에 누워서 별도 보고... 

지금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그럴 수 없지만 점점 잊고 있었던 기억을 이 책이 꺼내어 주었다. 

재현이가 꼬라비 삼촌이 살고 있는 위곡리에 가서 느끼는 푸근한 마음을 나 또한 겪어보았기에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아이들은 어쩌면 경험해보지 못 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어쩌면 이 책 속의 재현이를 통해서라도 꼭 경험해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들은 상상속의 위곡리에서 이전 방학과는 사뭇 다른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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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그림물감 책놀이터 4
쓰치다 요시하루 지음, 주혜란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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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읽고 나면 책을 떠올릴때마다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그 책을 쓴 작가의 다른 책이라면 일단 호감을 가지고 보게된다. 

<마법의 그림 물감>도 <노란 양동이>의 작가 쓰치다 요시하루의 책이라  

일단 호감을 가지고, 그리고 노란 양동이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일단 작가 쓰치다 요시하루는 그림책 속 주인공들의 표정과 배경 그림들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다. 

마법의 그림물감은 여우 아저씨의 사랑과 배려의 마음에서 우러난 그림들을 통해

많은 동물들이 위로받고 슬픔을 이겨내며 희망을 찾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은 이야기보다는 그림이 내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책 속 그림이 여우 아저씨가 그린 그림인지 등장 인물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림들과 인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며 "꼭 마법을 부린 것 같아~!" 라고 얘기한다.  

사실 여우아저씨는 그림을 좋아할 뿐이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런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마법을 불러일으킨것은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마법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건네는 말한마디와 눈빛,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세상에 마법의 물감칠을 하고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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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산하작은아이들 18
권정생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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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글을 떠올려보면 

왠지 모를 아픔이 담겨 있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면서 

이 세상에 사랑하지 않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강아지똥이 그러했고 용구 삼촌도 그러하다. 

어리숙해서 가족들조차 바보라고 생각하지만 

삼촌의 부재가 그들이 얼마나 삼촌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해준다. 

삼촌은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소통이 어려웠지만 

누렁이가 산책을 가고 싶어하고 

산토끼가 같이 낮잠을 자고 싶어하는 그런 순수한 사람이었다.  

순수함이 그리워지는 요즘 시대에 삼촌 같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과 더불어 한국적인 느낌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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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1 - 피올라 구출 대소동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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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와 수건이나 이불을 뒤집어 씌우면서 까꿍놀이를 하기도 하고 귀신 놀이를 하기도 한다. 

작가도 아마 그런 경험에서 스텔라를 탄생 시키지 않았을까?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이 책은 재봉공장에 살고 있는, 낮에는 잠들어 있는 천이지만 밤에는 유령으로 지내는 보자기 유령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스텔라는 귀엽고 장난꾸러기이지만 엄마없이 홀로 지내며 항상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라는 존재에서 힘을 얻는 씩씩한 유령이다. 

어느날 스텔라의 실수로 (평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던) 친구 피올라가 가방이 되어 팔려 가자 피올라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까지는 조금 지루했다.) 

스텔라의 유일한 인간 친구인 피네우스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여행. 

그 여행에서 스텔라는 10가지 진실 중에서 1가지 진실을 찾게 된다. 

나머지 9가지 진실은 다음 편을 쭈욱 읽어봐야 알 수 있으니 아마 2권이 나온다면 스텔라와 함께 두번째 진실을 찾기 위해 주저없이 책을 찾지 않을까 싶다. 

책 뒤에 흰 천의 스텔라가 숨어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스텔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스텔라는 책속 재봉공장이 아닌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된 것이다. 

아마도 내가 깨어있는 낮에는 잠들어있다가 내가 잠이드는 밤이 되면 유령이 되어 나머지 진실들을 찾아 다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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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줄게 걸음동무 그림책 3
마거릿 와일드 지음, 김현좌 옮김, 테리 덴톤 그림 / 걸음동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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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인 마거릿 와일드의 책 <할머니가 남긴 선물>을 2년전에 읽었었다. 

그림책을 알아가는 시기였는데 <할머니가 남긴 선물>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런걸 보면 그림책= 아이들 책 이라는 공식은 절대 성립되지 않는다. 

어른들이 더 큰 감동을 받을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 작가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엄마가 되어줄게> 역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림책이다.  

아기들을 무척 좋아하는 빨간 암탉, 그치만 그녀(왠지 그녀라고 부르고 싶다^^)에게는 아기가 없다.  

그래서 열마리가 넘는 거위, 쇠물닭, 오리, 칠면조의 아기들을 봐주면서 즐거워하지만  

밤이 되어 둥지로 돌아오면 슬프고 외롭다. 

어느날, 홀로 있는 알을 발견한 그녀.알의 부모를 찾으면서 

'누가 이 알을 돌봐줄까, 누가 이 알을 사랑해줄까' 걱정을 한다. 

병아리가 아닌 다른 새들의 아기여도 아기를 사랑해줄거라며 열심히 알을 품는 그녀의 모습에서 아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사랑하는지가 느껴진다. 

마치 내가 우리 아가를 열달동안 기다리면서 느꼈던 감정처럼 말이다. 

아기가 알을 톡톡 깨고 나와  

"엄마가 되어 줄 수 있나요?" 하며 그녀에게 물었을때. 

아기이지만 틀림없이 자신을 정성껏 품으며 기다리고 앞으로 자신을 사랑해 줄 그녀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마지막에 그녀에게 꼭 안겨있는 아기와 그녀가 참 행복하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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