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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집은 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집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집을 의식적으로 꾸미지 않는 것도 일종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들은 집을 보고 나를 판단하고, 나에 대한 인상을 갖는다.

집은 자기표현의 수단이다.

우리는 집의 외부를 의식적으로 단장할 수 있다.

출입구와 현관문, 집에 딸린 정원과 집 외관 등 모든 부분을 꾸밈으로써 자신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잘 손질된 정원은 깨끗한 인상을 주지만 방치된 정원은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현관문에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고 집주인이 누군지도 알 수 없게끔 명패를 달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반면에 스티커나 리스 장식 등으로 꾸미고 작은 카펫을 깔고 소품을 놓을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꾸미는 집이 (또는 꾸미지 않은 집이) 나에게 다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집을 궁전처럼 아주 호화롭게 꾸미는 사람은 그 안에서 조금은 왕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집을 꾸밈으로써 간접적으로 자신의 자아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집을 꾸밀 때 심미적 측면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구와 커튼, 카펫이 공간과 잘 어울리는지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중요하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설레는 물건을 가까이 두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자신이 생각하는 심미적 기준에 부합할수록 우리는 그 공간에 편안함을 느끼고 애착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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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복을 위해서 정말로 꼭 필요한 물건은 무엇이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물건은 필요 없다!)

필요 없는 물건들은 확실히 처분하는 것이 좋다.

당신도 물건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이라면 책이나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작은 공간이라도 계속 정리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질러진 공간을 애써 외면하는 데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식탁처럼 비어 있는 것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물건으로 외적인, 어쩌면 내적인 공허함을 채우려는지도 모른다.

빈틈없이 꽉꽉 채워야 성이 차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결국 외면이 다시 내면에 영향을 준다.

이런 사람들도 지나치게 쌓인 물건에 고통을 받게 된다.

번번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소음은 뇌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몸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장기적으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는 조용히 쉬기 위해서 안전한 동굴이자 평온한 오아시스에 머문다.

머문다는 것은 휴식의 중요한 부분이다.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걸 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은 피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을 억제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밀한 사회집단 속에서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원한다.

사람들은 사적인 공간에 자신의 물건을 채워 경계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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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간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공간이 우리에게 유용하며 적합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당신에 관한 책이라는 것이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주거 욕구, 당신이 개인적으로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집,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들이 공간에 만족하거나 불만족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다섯 가지 단계를 통해 당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집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간과 당신의 주거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은 자신의 주거 이력과 주거 욕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집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이 낡은 책장이 왜 하필 이곳에 있는 걸까?’

나는 왜 하필 이 책장을 갖고 있을까?

‘나는 왜 이 방을 침실로 사용하는 걸까?’

지금 이대로의 공간이 나한테 이로울까?’

왜 그런지 궁금해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안 좋은 점들은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눈에 거슬려도 일부러 못 본 척 지나쳐버린다.

그러다 보니 잠깐 쌓아놓은 물건들은 결국 그대로 자리를 잡아버린다.

글로 적어두면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글로 쓸 경우 더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둘째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어떤 질문들은 당신이 이미 대답한 질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때는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대답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 된다.

셋째 생각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글로 적어두면 나중에 다시 찾아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면서 자신이 과거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편안함을 느끼는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인테리어를 보면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 환경, 즉 자기 집과 공간들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거 욕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충족되고 있는가?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주거 욕구도 잘 충족되고 있는가?

충족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충족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주거 욕구가 있는가

주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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