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짐승이지만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고 싶은 것은 독한 마음이고, 독한 마음은 오래 품고 있을수록 품은 사람의 심정만 해칠 뿐이란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박완서 동화집』

<영화>
- 어린 왕자(2015, 106분, 전체관람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

2. 갈매기의 꿈
# 꿈을 향한 열정 # 노력 # 한계에 부딪히는 용기 # 의식 확장 # 무한한 나의 능력
# 독서 노트: A~D타입, D타입 질문: 내 한계는 진짜 나의 한계인가?, 나의 꿈과 가능성 찾기

1. 어린 왕자
# 유명 글귀 다수(다양한 해석 가능) # 필사 추천 #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 독서 노트: A~C타입, E타입: 번역 비교(p147)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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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이 힘든, 아니 차라리 죽고 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 힘들었는지 아득하게 남의 일 같이 느껴질 때도 또 거짓말 같이 찾아옵니다.

아마도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웬만하면 다들 어찌어찌 견디는 모양입니다.

무언가에 대한 열정으로 혹은 누군가에 대한 애정으로, 뜨겁고 의미 있게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듯 미적지근하고 산만하게 지나온 궤적이 부끄럽습니다.

문득 지난날들을 돌아보자면, 행복하고도 불행했던 그 많은 순간들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싶습니다.

흘렸던 눈물도, 누군가에게 뱉은 독한 말들도, 자책과 원망으로 잠 못 이루던 밤들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듯합니다

겨우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덜 분노하고 좀 덜 집착하고 좀 덜 애썼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또 반대로 분노해야 할 때 제대로 분노하고 끈기 있게 더 버티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할 걸… 하는 후회 역시 듭니다.

역시 어리석은 자신에게 또 속은 것입니다.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과 모순 많은 사회를 짐짓 심각하게 걱정도 해보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들이 나를 속인 것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속인 죄가 수십 배 수백 배 더 큰 듯합니다

혹 자신의 인생이 얼마 안 있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無’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사는 동안 남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무지 애를 썼고, 이름을 떠올리면 추억으로 미소라도 짓게 만드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된 거 아닐까요.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찰나, 생겼다 없어지는 한 점 먼지에 불과한 ‘거짓말’ 같은 인생.

그럼에도 내 영혼은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사라진 후에도 나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기에…. 감히 이 찰나의 거짓말에 ‘멋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늙거나 죽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그보다는 분명 살아 있지만 "그 사람, 왜 빨리 죽지 않지?" 하는 소리나 듣는, 쓸모없거나 남들에게 폐만 끼치는 할 일 없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이다.

마침내 깨달았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은 어둔한 내 일손이 아니라 나의 돈, 그냥 걸리적거리지 않고 후원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그 후부터는 나서서 젊은 사람들 틈에 끼여 무언가를 할 때 신중해진다.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내 존재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아무리 꼰대 짓, 노인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냥 앉아만 있어도 꼰대로 비칠 수 있다는 것

아주 늙지도 않고 아주 젊지도 않은, 노인도 아니고 중년도 아닌 어중간한 이들이 그렇게 떼로 몰려다니며 카페고 식당이고 여행지를 시끄럽게 만드는 모양이다.

나이로 대우받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나이 든 사람들 섬기기도 뭐하고. 결국 다른 세대 사람들 눈살이나 찌푸리게 만드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겠다

아이와 헤어지고 나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자꾸 보고 싶다. 아이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나를 보며 쓱 웃어주는 미소가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내가 뭐라 하면 답을 해주는 그 소리도 들린다. 하루하루 새로운 음절을 내며 스스로 배우고, 어떤 때는 그 소리가 낯선지 눈이 동그래지는 손주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정신 차리자. 이나미. 아들, 며느리, 손주는 언젠가 내 앞에서 모두 사라져 제 갈 길 가는 별개의 존재다. 홀로 서는 법.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갈고 닦아라

호주 작가 브로니 웨어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라는 책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나는 어쩐지 이게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고 은근히 강요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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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행중!
이거 예전 책인데
아직도 있는 식당들이 많다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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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일종의 에너지야.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마다 적합한 최적의 온도는 전부 달라.

에너지가 너무 적으면 차가워서 불편하지만, 너무 많아도 지나치게 뜨거워서 화상을 입고 말지.

여차할 때만을 기다리며 사는 게 기분 좋은 인생은 아닐 걸세."

"하지만 사람은 언제까지나 중학생으로만 있을 수는 없고, 계속 성장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다루는 돈의 크기도 자연스레 커지겠지요."

"맞는 말이야. 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그러나 많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기면 돈을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해. 분별력과 돈을 다루는 건 별개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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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는 ‘아, 이런 곳에도 광장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였다. 당시의 나는 일에 치여 사느라 이 광장의 존재 따위에는 크게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으니까.

노인이 나를 제지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겨울에 차가운 밀크티를 마실 뻔했다. 과장처럼 들리겠지만 남한테는 ‘고작 밀크티’일지 몰라도, 지금 나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밀크티’다.

그래서 망했던거군

"자네는 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건성인 데다 갈피를 잡을 수도 없고,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서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지. 그래서 실패한 걸세."

아까 자네가 실수로 차가운 밀크티를 사려다가 멈춘 다음에도 자네한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지. 하나는 그대로 따뜻한 밀크티를 사는 선택지,

또, 따뜻한 밀크티를 사지 않는 선택지, 여기서 3분 정도 떨어진 슈퍼까지 걸어가서 100원이 필요 없는 밀크티를 사는 선택지, 이렇게 총 세 가지가 있었지.

"전 지금 여기서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었다고요!"

"그래. 자네는 방금 ‘지금’이라는 점에 얽매였어. ‘지금’ 당장 온기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나한테 돈을 빌려서 밀크티를 산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재미도 없는 낯선 노인의 이야기를 듣게 됐지."

"돈이란 건 말이지, 참 신기한 물건이야. 사람은 그걸 가진 순간에 선택해야 돼. 쓸까 말까, 쓴다면 언제 무엇에 쓸까?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충동적으로 써버리지. 지금 필요하니까 지금 쓰는 거야."

"자네는 자칫하면 원하는 것과 다른 걸 살 뻔했어. 그리고 지금이라는 것에 얽매여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선택지를 스스로 포기했고."

"저, 다 맞는 말씀이긴 한데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았고, 빨리 따뜻한 걸 마시고 싶었어요. 게다가 어두컴컴해서 자판기 글자도 잘 안 보였다고요!"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돈이라는 건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만약 한 푼도 없었다면 자네가 밀크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나? 포기하고 얼른 집에 가서 주전자에 물을 끓여 뜨거운 물이나 마시고 있겠지.

동전 몇 푼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네는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했어.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무조건 쓰고 싶어지는 모양이야

"사람은 돈이 있으면 그걸 쓰고 싶어 한다고 했네만, 대형 가전제품이나 텔레비전, 새로 지은 주택이나 새 자동차, 그런 걸 파는 사람들도 살까 말까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똑같은 말을 하지.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입니다’라고.
이 말은 마법과도 같아. 망설이던 고객도 그 말을 들으면 지갑을 열거든."

"여유가 없는 상태, 즉 돈이 없는 상태가 되면 사람들의 판단력은 더 흐려져.

모든 걸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려 들지. 머리로 냉철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조금 전의 자네처럼 서둘러서 돈을 쓰려고 하지."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사실 1년에 3억 원 정도만 있어도 욕구의 많은 부분을 이룰 수 있거든.

파산하는 진짜 원인은 그 압박감에 머리를 싸매다가 섣부르게 투자를 해버리기 때문이야.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말게. 투자 자체가 잘못이라는 건 아니야. 다만 그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잘못된 투자를 하기 마련이거든.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다시 말해,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자네는 혹시 알고 있나?
‘파이낸셜 플래너’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진짜 부자는 거의 없다는 걸.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참 큰일이야. 언제까지 남의 판단에만 기댈 생각인지…. 내 판단은 ‘기다려’인데, 그런 걸 뭐하러 굳이 전화로 전하겠나? 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그들은 계속 판단하지 못하고 기다릴 거야."

"많은 사람이 하는 질문 중 내가 가장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싶네만, 그건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거야.

상상 속에서는 여행도 가고, 집도 짓고, 또 근사한 차도 타고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돈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할 거라 착각해. 하지만 그런 질문과 상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냉정하게 말해주지. 10억 원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실제로 10억 원을 갖게 되면 절대 자신이 상상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네

복권이 당첨되기까지 그런 돈을 갖게 된 상황을 상상해본 적은 있어도, 실제로 가져본 적은 없지 않은가?

결국 그 남자는 자신이 다루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어. 실제로 그만한 돈을 손에 넣으면 돈을 쓰는 감각이 아니라, 돈에 휘둘리는 감각이 커질 거야.

호화로운 유람선을 타고 세계 일주를 하고, 아내에게 값비싼 보석도 선물하고, 평생 꿈꾸었던 집도 사고…. 그런데 뭐든 가능할 것 같은 그 느낌은 한순간이야. 머지않아 인생에서 할 일이 없어지고 절망에 빠지고 말아.

처음에 복권을 살 때 쓴 돈은 꿈을 더 현실감 있게 상상하기 위한 수업료라 생각하면 된다네. 그럼 아주 싼 거지."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만들어. 때로는 흉기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지. 돈 자체에 색은 없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색을 입히려 해."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남이 자네를 어떻게 보는지가 자네의 통장에 나타난다는 걸세.

이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모두 가능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아이디어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나 자신도 내가 실패한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부자는 신용의 힘을 알고 있어.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하지.

돈은 남으로부터 오는 거니까. 마침내 신용은 커다란 돈을 낳고, 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돈의 크기도 자연히 커져. 그러면 또다시 신용도가 상승하는 구조인 거야.

"결국 신용이 있어야 돈도 생기는 거야. 돈의 성립 과정을 봐도 그건 명백한 사실이고.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저희는 회수를 못 하게 될까 봐 두려워서 아무리 장래성이 있더라도 담보 물건이나 보증인을 갖추지 못하면 융자를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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