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면,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건 좋은 기억보 다는 평범한 기억들이 더 많았던 것도 같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건 꽤 힘들고 소모적이어서, 그런 평범한 기억들과 소소한 그림들이 주변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쓰며 보물찾기를 하듯, 일상의 조각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사는 건 다 다르지만 모두의 삶엔 조그마한 그림들이 있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삶의 다정한 그림들을 조금씩 찾아 가는 여정을 즐겼으면 좋겠고, 그 순간순간이 따스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길가에 핀 작은 꽃,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늘 좋을 수만 있겠냐고, 괜찮다고 말해준다.
잘될 거라 믿고 싶은 마음을 밝기 위해 애쓰는 노력 으로 포장했다.
우울함이나 슬픔을 전염시키고 싶지 않아서 나름의 고민과 고통을 혼자 떠안았다.
그러니 걱정 없어 보인다는 말에 만족해야 하건만, 문득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다.
걱정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알아채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니. 참 아이러니하고 알수 없는 감정이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 때 즐겁다고 말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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