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하는 것은 곧 자유에 대해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죽는 법을 깨우치고 나면 반대로 죽음에 속절없이 당할 거라는 두려움을 잊게 된다.

죽음이 뭔지를 알면 모든 굴복과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삶을 박탈당하는 것이 해악이 아님을 깨닫고 나면 삶에 해로운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

죽음에서 도망하는 것은 곧 자신에게서 도망하는 것이다.

지금 누리는 그대의 존재 역시 죽음과 삶에 동시에 속해 있다.

태어난 첫날부터 그대는 삶을 사는 동시에 죽음을 사는 것이다.

단 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도 그것이 내가 죽기 전에 마쳐야 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짬을 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어떤 이가 내 수첩을 뒤적이다 내가 써놓은 ‘죽은 이후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일’의 목록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집에서 10리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으므로 건강하고 활기가 있을 때 그것을 적고자 서둘렀노라고 그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이렇듯 나는 내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품고 스스로에게 새겨 넣기 때문에 언제나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죽음이 내게 갑자기 닥치더라도 놀랄 일이 전혀 없다.

우리는 언제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떠날 수 있도록 신발을 신고 채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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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이 결론일지언정 삶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삶의 끝이자 극단에 죽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죽음이 삶의 목적은 아니다.

삶이 삶 자체의 목적이자 목표여야 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처신하도록 용인해야 한다.

죽음에 대한 앎은 삶을 이해하는 방법의 일부일 뿐이다."
 

살아가면서 길을 잃고 헤매는 고민의 순간마다 고전은 늘 우리에게 힘이 되고 좌표가 되어준다.

변하는 세계에 변하지 않는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 이것이 바로 위대한 철학자들의 글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후세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늘날까지 고전 중의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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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기 전에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세심하게 조사할수록 대개는 그만두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안전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건너겠다고 결심한다면, 당신은 영원히 돌다리를 건너지 못할 것이다.
 

돌다리를 충분히 두드려 보고, 그것도 성에 안 차서 남들이 모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안전하다는 걸 알고 건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세심함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그것이 성공의 기회를 기다리는 태도라면 문제가 있다.

기회는 나무에서 툭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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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주먹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겠다.

큰일을 할 때 두려워할 줄 알고,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킬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맨주먹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포호빙하暴虎馮河’라 하고,

큰일을 할 때 옷깃을 여미고 두려워할 줄 아는 태도를 ‘임사이구臨事而懼’라 한다.

포호빙하는 오기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고, 임사이구는 오기의 삶과는 거리가 멀기만 해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싸움이란 승리함으로써 공을 세우는 것이다.

여기에 무슨 예의가 필요하단 말인가?

양공의 말대로 하자면 처음부터 싸울 필요도 없이 노예가 되었어야 하지 않겠는가?"

장기전으로 병사들이 지치고 사기가 꺾이면 다른 나라들이 틈새를 치고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장수라도 수습하지 못하게 된다.

전쟁 준비에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속전속결로 승리를 쟁취한 경우는 있어도 전쟁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장기전을 치르며 승리한 경우는 없다.
 

이 문장을 한 마디로 ‘교지졸속巧遲拙速’이라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미적거리며 준비하는 시간이 많다면 다소 부족해도 재빨리 해치워 버리는 사람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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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생기면, "도망쳐!"로 반응하는 것이다.

솔루션 자기 고립 상태에서 회복되려면 다음의 사항을 익혀야 한다.

첫째, 필요할 때 사람들과 접촉해야 한다.

둘째, 혼자여야 할 때 혼자일 수 있어야 한다.


자기 고립은 자신에게 내리는 처방으로 너무도 자주 쓰인다.

그러나 이렇게 할수록 진실과는 더욱더 멀어지게 될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냄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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