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하루하루가 바다로 떠나는 고기잡이배 같았는데, 이제 초등학생만큼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활한다.

누군가는 무료하다 하겠지만 이제야 순리대로 사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가끔, 사는 것이 농담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아주 완벽한 농담.

어떤 일에 한없이 마음을 졸이다가도 지나고서 보면 허허 웃음이 나온다.

웃으면서 삶을 끝낼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인생을 무사히 농담으로 그려내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인생의 희극 배우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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