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자살 이후 아빠가 큰 충격을 받고 180도 바뀌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나는 남들보다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앞으로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나라도 이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야겠다고 혼자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