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는지 어떻게 아니?" 부자 아버지가차분히 물었다.
"음, 제게 말씀 한마디 안 하셨잖아요. 저는 삼 주 동안 일을 했는데,
아저씨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내가 뾰로통한 입술로 얘기했다.

"말로 설명하거나 강의를 해야 가르치는 거라고 생각하니?" 부자아버지가 물었다.
"음, 그렇죠." 내가 대답했다.
"그건 학교에서나 쓰는 방식이지." 

그분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지만 삶이 가르치는 방식은 그와 다르단다. 그리고 우리 삶이야말로최고의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지. 대개의 경우 삶은 얘기해 주지 않는다. 그냥 우리를 제멋대로 내두른다고 해야 옳지. 그렇게 내두를 때마다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지. ‘정신 차려. 네게 가르칠 게 있어."

‘도대체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나는 속으로 되물었다. ‘삶이나를 내두르면서 가르치는 거라고? 

이제 일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내가 지금 사기꾼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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